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태양이 내리쬐기 시작하는 여름의 한낮.
통나무로 뚝딱 뚝딱 박아만든 해적선의 뼈대가
호숫가의 끝자락에 와서 걸렸다.
모래성을 만들던 아이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해적선을 밟고 올라타고 숨고, 첨벙첨벙 헤엄치며 하루종일을 탐색한다.
마치 바다 한가운데서 보물섬을 향해 돌진하는 해적들마냥 흥분된 몸짓으로.
아이들이 만드는 그 열기 때문이었을까.
물가 너머 비춰오는 그날의 태양은 오랫동안 강렬하고 뜨거운 빛을 내뿜었다.
벨기에에 거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Jwon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