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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won Oct 26. 2022

여름의 물놀이

태양이 내리쬐기 시작하는 여름의 한낮. 


통나무로 뚝딱 뚝딱 박아만든 해적선의 뼈대가

호숫가의 끝자락에 와서 걸렸다. 

모래성을 만들던 아이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해적선을 밟고 올라타고 숨고, 첨벙첨벙 헤엄치며 하루종일을 탐색한다. 

마치 바다 한가운데서 보물섬을 향해 돌진하는 해적들마냥 흥분된 몸짓으로. 


아이들이 만드는 그 열기 때문이었을까. 

물가 너머 비춰오는 그날의 태양은 오랫동안 강렬하고 뜨거운 빛을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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