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기억을 얼마에 파시겠습니까?

by 야초툰
'당신의 기억을 얼마에 파시겠습니까?'

요즘 TV를 틀면 나오는 트렌디한 광고 문구다. 누가 만든 광고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잘 만든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어깨가 올라가니 말이야. 후훗 처음엔 이 광고를 만든 나 역시 사장님이 기억을 판다는 이야기를 꺼냈을 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기억을 판다고? 누가 사는 사람이 있을까? 끊임없는 내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의 눈빛은 너무 확고해 보였다. 비록 그의 상황이 대출을 발 끝까지 끌어모아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저녁도 패스트푸드점에서 가장 저렴한 치즈버거를 먹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흘러나오는 노란색 치즈를 손에 잔뜩 묻힌 채 사장님은 열변을 토했다.


"수연 씨! 이건 분명 되는 시장이라니까!"

"아니! 사장님 누가 자신의 기억을 팔아요? 그리고 누가 사고요?"

"누구긴 누구야? 내가 먼저 팔고 살 거야!"

말도 안 된다는 내 말에 사장님은 차분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일단 들어봐. 부부 싸움을 하게 되면 늘 나는 말싸움에서 져. 그 뭐냐 잘못했다고 하는데 맨날 그래서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묻잖아. 그런데 정말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 뭔지 알아? 그 말을 들으면 분명 이전까지 생각나던 기억들도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만다고!"

사장님의 눈빛은 확신이 가득 차 보였다. 저장된 기억을 불러내 아내에게 회심의 반격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그 기억을 팔아서 남들에게 정말 자신이 잘못 한 건지 묻겠다는 용기가 가득 차 보였다.


하지만 내 눈에는 그저 한심 그 자체였다. 그냥 아내에게 잘하면 될 것을 돈도 없으면서 굳이 이를 사업화한다니 말이다. 아직 우리 회사는 스타트업 초기 단계로서 인공지능 AI에 사람들 기억을 메모리칩화 하는 데 성공한 걸음마 단계였고, 그런 회사가 갑자기 사람들의 기억을 대량으로 받게 되면 오류가 나거나 통제 불능 일 게 분명한데 이를 추진하겠다니 팀장인 나는 이를 간과할 수 없었다.


"사장님 저희 프로그램은 아직 초기 단계라 많은 사람들의 메모리를 받아서 기록할 수 있을지 수치가 정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많은 데이터를 모아야 그 가능성을 알 수 있겠지?"

당황한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사장님에게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다.

"사장님!! 우리 회사에 직원은 사장님과 저 둘 뿐이라고요!"


사장님에게 회의실에 있는 서 있는 두 사람을 번갈아 가며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은 사장 나는 이 팀에 혼자니까 팀장. 하지만 사장님은 이에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


"우리 둘이라니, 듣고 있는 M.E.mory A.I. 가 섭섭해하겠어!"


우리 둘 뒤쪽에 켜져 있는 1대의 컴퓨터가 반짝이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마치 천군만마를 둔 것 같은 사장님이 어깨가 으쓱해야 하며 올라간다.


"일단 하기로 한 거니 진행해! 그럼, 먼저 대외적으로 이 메모리 프로젝트 이유에 대해서 정해야겠지? 뭔가 전문적이고 있어 보이는 이유로 말이야."


사장님의 말에 사장님의 기억을 기록하는 컴퓨터 .모리 A.I.가 띠띡 소리를 내더니 그럴싸한 답변을 적는다.


M.E.mory A.I. : 나보다 논리적인 아내를 말싸움에서 전문적으로 이기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는 어떨까요?


모리 A.I. 의 정확한 대답에 사장님은 모리가 자기를 알아도 너무 잘 안다고 말하면서 멋쩍게 머리를 긁으며 나머지는 나에게 부탁하면서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하라면 해야 하는 더러운 회사 생활. 나는 마지못해 컴퓨터를 켜고 그럴싸한 이유를 적는다.


'더 메모리 기업은 여러분의 기억을 소중히 기억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회사입니다. 우리 회사 초기에는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노인 인구에 60% 이상으로 급증하게 되면서, 많은 세대 사람의 자신을 사라지기 전에 저장해 두고 싶다는 수요가 늘어나자, 국가적인 사업으로 지정되어 세계 유명한 뇌 과학자들과 컴퓨터 공학자들이 모여 설립하게 된 회사로, 당신은 나노 메모리칩에 당신의 기억을 나노 단위로 나누어서 소중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회사는 당신의 기억을 익명으로 타인과 공유함으로 인해 공감을 얻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일기 속에 적은 당신의 이야기는 당신만 알기에 아깝지 않나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입니다. 그럼, 당신의 기억을 얼마에 파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