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씬디북클럽 Jun 29. 2022

이런 백조 보셨나요?

원서북클럽 4월 The trumpet of the swan

원서북클럽 4월

<The Trumpet of the Swan> E.B. White


선정 이유


작년에 이맘때쯤 읽은 <Charlotte's Web>에서 인생 문장을 찾았습니다. 같은 작가의 책들을 찾다 보니, 동물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이 있더군요. 백조가 트럼펫을 매고 있는 건 어떤 사연일까. 단순한 호기심에 선정한 책입니다.


완독 소감


완독 했습니다. 함께 한 권 읽어내어 뿌듯합니다. 루이스가 연주하는 곡들이 row row row your boat 외에는 모르는 것들이라 더 생생하게 떠올리지 못해 아쉬웠어요.

밑줄 그었던 문장들 공책 한 권에 옮겨 적어두기 처음으로 시도했고, 마지막까지 유지한 점도 흐뭇합니다. 앞으로 원서 북클럽에서 읽는 책은 쭉 쌓아나가 보려 해요.

샬롯의 거미줄에서 샬롯이 거미줄을 쳐서 인간과 소통했고, 루이스는 학교에서 글을 배워와 필담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점이 비슷하네요.

루이스가 다른 형제들과 똑같이 목소리를 지니고 태어났다면 글을 배울 일도 트럼펫을 연주할 일도 없었겠지요. 나의 약점이나 불리한 상황을 다른 방향으로 해결해 나갈 지혜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보통은 시작일보다 먼저 들어가서 진도를 밀리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일정대로 요이땅했습니다. 중간에 1-2일 밀리기는 했지만, 한번 각 잡고 하니까 쉽게 읽히는 내용이었습니다.        

전 루이스를 보면서.. 왜 사람들 중에도 그냥 편하게 살아도 되는데.. 굳이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생각났어요.. 참 힘들게 산다라고 혀를 차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들이 사는 게 부럽기도 하고.. 말이죠.  도태되었을 수 있는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루이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그리고 또 하나,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루이스를 등쳐먹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모두들 루이스를 새가 아닌 친구로 동료로 받아들여주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루이스가 1년을 고생해서 글을 배워 가족에게 돌아갔는데 아무도 글을 읽을 줄 몰라 무용지물이 된 부분요.. 저도 속으로 이제 해결되었네라고 생각했다가 뒤통수 맞았어요.      

원더 메이 스완까지.. 아이들을 위한 소설이지만 때 묻는 어른이 소중한 것을 줍줍 하는

좋은 책들입니다.

    

한 편의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 같았습니다.

자식이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챈 엄마를 보며, 이를 이겨낼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아빠의 모습을 보며 부모는 위대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루이스 역시 자신이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왜 하필 내게’라는 절망적인 자세가 아니라, 스스로 방법을 찾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루이스의 성향도 있겠지만, 루이스의 장애를 장애물로 여기지 않은 가족들 덕분이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루이스의 삶을 보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강풍으로 첫사랑을 다시 만나기까지 했으니까요.(물론 너무 극적이기도 했지만요)     

작년에 집 베란다에 새가 날아와 잠시 앉아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 새가 다시 빨리 날아가기를 기다리며 베란다에 나가질 못했었어요. 새를 좀 무서워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는 중에도 새가 또 날아왔어요. 그때 괜히 혼자 그 새에게 말을 걸어보았네요^^ 정면으로 보진 못했지만요.     

루이스가 벌써 그리워집니다.


루이스는 추진력, 결단력.. 그리고 상생, 지금 순간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영어 책은 아직 끝까지 다 읽지 못했지만 한글 책은 다 읽었습니다.

계속 도전하는 모습 그리고 루이스가 잘 살아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돕는 부모의 모습

누구나 약한 점이 있지만 또 삶의 의미 있는 모습은 다 가지고 있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루이스를 향한 부모님이 애정이 없었다면 그리고 친구를 만나지 못했다면 글도 배우지 못했을 것이고 트럼펫도 배우지 못했을 것이지요.

저도 부족함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쓰임이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열심히 지내야겠구나 다시 생각합니다.

   

루이스의 도전정신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이 참 와닿았어요.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배우는 것과 돈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사랑까지 나중에 쟁취하는 모습도. 우리의 삶을 잘 녹여낸 소설 같아요


초1 아들을 바쁘게 쫒았다니는 워킹맘인지라 이를 핑계로 매일 인증숏 및 필사가 쉽지 않네요;;     

그럼에도 힘들게 완독 하였고 글밥 대비 글의 흐름이 어렵지 않아 잡으면 술술 읽게 되었네요. 기회가 되면 한글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Louis의 끊임없는 노력과, 노력 끝에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자신감도 상승하여 사랑하는 Serena와 결혼하게 되는 장애극복 성공스토리     

백조가 글을 배우는 것, 아빠가 말 못 하는 Louis에게 대안으로 트럼펫을 훔쳐다준 것, 트럼펫을 배워 Serena에게 구애하는 것, 돈을 벌어 빚을 갚는 것 등등 백조를 인간으로 비유해서 글을 써 내려간 건 어쩌면 간접적이지만 직접적으로 다양한 우리 삶을 보여주고 교훈을 준 것 같습니다.     

Disadvantage와 Advantage는 한 끗 차이인데 Dis를 뺄 수 있느냐는 결국 내 의지에 달린 것 같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 기발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해석도 어렵지 않아서 책장도 평소보다 빨리 넘어가서 더 좋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결핍은 자산’이라눈 것이었어요. 결핍이 없는 삶은 부족함이 없어 자신감이 넘치지만 때로는 그 자신감이 독이 되기도 하죠. 결핍은 처음에는 부족함 때문에 뒤처져 있게 되지만 그 결핍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면서 성공하게 된다는 건데, 루이를 보면서도 루이가 가진 결핍이 결과적으로는 다른 백조들이 누릴 수 없는 많은 경험, 능력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이 책은 1~2년 뒤쯤에는 한글로 된 책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읽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지금 부족한 점이 결코 평생 이어지는 마이너스가 아니고, 오히려 지금의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5월 책도 기대됩니다.               



이전 04화 어기, 넌 기적이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