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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삐 Oct 14. 2021

프롤로그

친애하는 독자분들께

“27”이라는 숫자는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있어서는 변화의 숫자입니다.

아이들을 좋아하여 평생 그들과 함께 일할거라고 생각했던 저는 갑자기 찾아온 건강문제로 인하여 운영하던 교습소를 접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머님들께서 믿고 따라주셔서 빠르게 성장했고 웬만하면 계속하여 일했겠지만, 수업시간과 밤마다 갑자기 찾아오는 호흡곤란은 저를 하루하루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제 스스로에 대한 불확실함과 불신, 그리고 사람으로 인한 상처들이 저를 병들게 했습니다. 이제껏 몸이 아파도 마음이 괜찮았을 때는 훌훌 털어버리고 움직일 수 있었지만 마음이 병드니 건강했던 몸이 같이 병들어갔습니다.


어떤 책을 읽어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도 해결되지 않았던 저는, 우연히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 아이돌그룹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음악을 듣게 되었습니다. 진심어린 그 음악의 가사들은 저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고 그 때 전, 글이 가진 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순간순간 떠올라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생각들을 글로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 현재의 “돌삐의 일기”입니다.


처음에는 일기를 쓴다는 것이 매우 어색했습니다.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의식해서 쓰느라 솔직한 생각과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찰나, 가상의 주인공을 설정하여 나를 투영시켜 글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대상이 바로 구멍 난 돌, 돌삐입니다. 돌삐는 경상도 방언으로 돌멩이라는 의미입니다. 경상도에서만 18년 가까이 살아왔던 전, 캐릭터 이름을 돌삐로 지정하였으며 돌의 세계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안의 캐릭터들에 제 생각들을 투영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마침내 저의 일기가 되었습니다.


일기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보이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보이기 위한 글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글들을  스스로에게 보임과 동시에 여러분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고 싶습니다. 생각을 나눈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 “영혼을 나눈다 의미와 기 때문입니다. 저의 영혼이 여러분들을 찾아가 공감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위로도 되길 바라며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통해 글을 써내려갑니다. 앞으로도  생각들을 동화 혹은 에세이처럼 써나가며 여러분들과 소통하려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돌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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