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생각한다. 돌들이 무슨 생명이 있으며 세계가 어디에 있겠냐고 말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내가 경험하고 보지 못한 것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편협한 생각은 또 다른 세계를 보지 못하는 막을 만들고 눈을 가리게 된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돌의 세계에 대해 알아가는 당신은 그 눈에 가려진 막을 조금씩 벗게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돌의 세계는 놀랍게도 사람들이 사는 세상과 비슷하다. 아래의 4가지가 바로 그 유사점이다.
1) 다양한 종류의 돌
사실 통계적으로 나타난 수는 없지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보석, 야생돌, 건축돌 등 속성과 쓰임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진다. 인간세계 역시 여러 사람들이 존재한다. 통계적으로 지구에는 약 79억명의 인구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들 역시 각자의 특성에 따라 국적, 성별, 직업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같은 국적, 성별, 직업이라 할지라도 각자 생각하는 것과 살아가는 모습이 모두 다르다.
2) 자신만의 고유한 성질
아무리 같은 속성을 가진 돌이라해도 그 안에서 모양이나 색깔 등 단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같은 길에 사는 길돌멩이라 할지라도 모양, 색깔등 모든 것이 다르다. 그리고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 현무암이 매끈한 다이아몬드를 보며 그로 변하고 싶다 생각한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것처럼 말이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각자가 가진 외모, 생각, 성격 등 같은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 심지어 쌍둥이라 할지라도 생각은 똑같지 않다.
3)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돌과 사람 모두 고유한 성질로 다양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 모두 같은 돌과 사람들만 존재한다면
다양한 모습으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서로 다른 모습의 돌은 풍부한 색깔의 땅을 만들고 사람들은 부딪히고 이해하며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간다.
4) 구멍
돌들에게는 구멍이 있다. 이 구멍은 태어났을 때부터 존재하는 돌도 있지만 대부분 살아가면서 구멍이 생긴다. 바람, 화산과 같은 자연환경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하며 같은 돌끼리 부딪히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 구멍은 신기하게도 "본인"눈에만 보인다. 남에게 보일 때는 다른 돌들에게 말했을 때 확실하게 보인다. 사람들도 우리 돌처럼 구멍을 가지고 산다. 사람들과의 부딪힘등의 이유로 생기는 이 구멍을 "상처"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이와 같이 돌과 사람은 비슷한 부분이 굉장히 많다. 그렇기에 앞으로 펼쳐나갈 돌들의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접목시켜 읽으면 돌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해하기 좀 더 쉬울거라 생각한다. 먼저, 평범한 길돌멩이 "돌삐"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돌의 세계를 여행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