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듀엣이 따로 없다.
칼군무가 따로 없다.
아이들이 자는 모습을 보면 천사가 따로 없다고 말들 한다.
참 이상하다. 자는 아이들을 깨우고 싶다.
반은 농담이다.
아이들이 자면 이제 내 시간이다. 아이들이 잠들어야 글도 쓰고 드라마도 볼 수 있다.
자기 직전까지 온 에너지를 불사르는 이 존재들.
그 에너지를 이 애미한테 좀 나눠 줄 순 없겠니?
잠이란 얼마나 소중한가!
잠이란 얼마나 고귀한 현상인가!
잠을 자고 나면 아픈 데는 낫고, 아이들은 키가 자란다.
곤한 몸을 뉘어 잠을 잘 수 있도록
이 몸을 누일 수 있는 이부자리가 있어 감사하다.
밤동안 비바람을 막아주는 지붕과 벽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가.
갑자기 감사가 밀물처럼...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다 형과 동생이 같은 포즈로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는 엄마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