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에서 읽은 책 100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온갖 죄악이 다 모이는 곳이지.” 노파가 말을 이었다. “그곳에 대해 들어본 적 없어? 온갖 천박한 인간이 모이고 온갖 사악함이 판을 치며 죄악에 물든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손에 넣을 수 있는 곳 말이야. 거기가 바로 기적의 궁전이야. 은밀하고 타락한 성소, 순결한 피를 먹고사는 사람들의 영역. 이 도시가 사악한 영혼들의 괴수라면 기적의 궁전은 그 심장이지. 악마 들린 사람들이 얻는 왕관이야.” 노파의 팔에 소름이 돋았다.
“증오와의 싸움에서 ‘앎’은 우리에게 아주 강력한 힘이 되어 준다. 이 사악하고 차가운 감정을 억누를 힘은 ‘지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증오로 가득한 사람은 철저히 계산적으로 행동한다..... 이성이 증오를 조종하고 움직이게 한다면, 감정은 거기에 파괴적 힘을 싣는다.”
“인간은 이성적으로 파괴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 에리히 프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