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웃음

124화 표정

1998년 골프여제 박세리 선수가 IMF 상황의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국가대표급 영웅으로 급부상하였습니다. 이 만화는 그때, 신문 기사를 참고해 그린 것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첫인상에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특히 자연스러운 웃음을 짓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첫인상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교단에 서서 학생들과 관계를 형성하거나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나의 ‘딱딱한 표정’입니다.     

종종 사람들은 나를 무표정하거나 냉담하게 보기도 합니다. 이는 의도한 바가 아니지만, 자연스럽지 못한 표정이 주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줄 때가 많습니다. 외모가 부드럽지 않아 자연스럽지 못한 표정이 더 강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내 존재가 때로는 거리감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에서 웃음은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웃음은 감정을 나누고 사람들 사이의 벽을 허물며 상호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웃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큰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교사로서 이 문제는 특히 신경이 쓰입니다. 학생들과 소통할 때 어색한 표정을 지으면 학생들이 나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표정과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행동을 형성해 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웃음을 지어보려 애쓰는 것이 내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미소 하나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원하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억지로라도 웃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웃음은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관계를 개선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