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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성동 Sep 11. 2024

한강 갈까?

체벌의 추억

129화 한강 갈까?







한강에서 바라본 도시의 불빛들차가운 바람에 맞으며 우리가 했던 이야기들은 그 시절의 청춘을 더 뜨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가슴속의 응어리를 모두 한강의 물속으로 흘려보내며시원함을 느꼈습니다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사라지고그저 지금이 순간이 중요했습니다.     



2010년 무렵부터 초·중등교육법에서는 도구나 신체 등을 이용해 학생에게 고통을 가하는 훈육이나 지도를 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0~30명 내외로 학급 인원도 많이 줄었고 아직은 부족하나마, 단체의 질서나 권위보다 개인의 인권이나 약자에 대한 배려심도 많이 확장되어 오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핸드폰 사진기, CCTV 등 주변의 감시 기능과 인권이나 권리, 의무 등 법과 규칙 등도 섬세하게 학생의 사정을 살피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알아야 할 것은 인간에게 체벌은 어떠한 방법, 절차, 변명으로도 옳지 않다는 점입니다. 누군가의 책 제목처럼 ‘꽃으로라도 때리지 말아라!’이 점이 딱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교사 초창기 시절, 저도 체벌을 사용했던 기억이 꽤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단순한 교훈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선택이 옳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지금도 그 시절의 일을 떠올리면 부끄럽고, 깊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가정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나는 가볍게 매를 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저 아이들의 행동을 교정하려는 의도였으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 사실을 기억하고 아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나는 그 상황을 아주 살짝, 거의 살살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에게는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체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을 가르치는 일에는 사랑과 이해, 그리고 인내가 필요하며, 체벌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방법임을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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