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과 함께
2025년 12월 02일
내가 당신을 만나러 가는 그 어느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토록 적막하고 고요하던 당신의 눈동자를
끝내 나는 잊지 못할 거예요.
집으로 돌아오는 소망 그 하나만을 품어보던 엄마는 결국 돌아오지 못했고,
겨우겨우 쌓아가던 우리의 일상은 무너지길 기다렸다는 듯 손 쓸 새 없이 악화되었다.
그 상태를 오롯이 혼자 느끼며 엄마는 그렇게 떠났다.
우리 가족이 각자 품던 소망은 조금씩 달랐을지 몰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랐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기필코 보고 싶지 않았던 현실을 깨끗하게 주워 담지 못한 채 여전히 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있다.
지금은 그렇게 언제까지나 한결같은 사람인 것처럼 있고 싶을 뿐이라고 되뇌며,
당신이 없는 채로 셀 수 없이 피고 지는 나를 방관하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