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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기복이 Jun 26. 2024

더욱더, 더 사랑 못한 지난 날들 후회하오

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쓴다. 하지만 이곳에만 브런치에만 쓰지 않았지 글 자체를 안 썼던 것은 아니다. 꾸준히 일기를 쓰고 있었다. 바깥을 향한 글보다 내면을 향한 글이 필요한 시기였다. 오늘도 일기를 쓰다가 옮겨왔다.




인생의 반환점을 돈 기분이다. 왜냐면 나는 60까지만 살고 죽으려고 했으니까. 딱 그때까지만 살고 죽었으면 좋겠다고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했었다. 그 이상 내가 늙어가는 모습을 보기 싫었다. 이제는 수명이 늘어나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인명은 재천이라 하지 않았던가. 기대수명과 관계없이 하늘의 뜻이다. 어쨌든 나에게는 반환점을 이미 돈 것이니 생각이 많아졌다. 그중 가장 큰 질문이 이거였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것인가. 


돈을 벌려고 태어난 건지, 살려고 태어난 건지 모르겠다는 말을 종종 한다. 세상에 태어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데 나는 그저 돈을 벌려고 태어난 것 같았다. 나아지니 않는 상황들에 상황탓 하며 살았다. 하지만 당연히도 그런다고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으며 세상이 나의 힘듦을 알아주지도 않았다. 속된 말로 내 기분만 잡쳤다. 나만 감정소모가 심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느끼는 내 모습은 모든게 초라하다. 주변에서 "어쩜 이렇게 안 풀리니.." 라고 말한다. 외모는 외모대로, 배운 건 배운 거대로 없고, 돈만 벌었고 일만 했는데 그마저도 티끌이었다. 사라지는걸 인정하면 엄한데 힘주고 살지 않는다는데







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
한번 사는 인생, 적어도 죽을 때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를 후회하면서 죽진 않을 거야.

어디선가 들은 이 말이 맴돈다.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살았나.

왜 그 젊음을 그렇게 보냈을까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단 한 번만이라도 살아볼까

마음 놓고 살아볼걸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을 하나라도 더 찾을걸

누군가를 미워할 시간에 나를 더 챙기고 돌볼 걸

누군가를 좋아할 시간에 나에게 더 마음을 쓸 걸

더 많은 것들을 사랑할걸

숨 좀 쉬면서 살걸 나는,

더욱더, 더 사랑 못한 지난 날들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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