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때가 된 거 같은데
학교는 늘 바쁘다.
그 와중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면
상당히 난감한데
체육교사의 경우 각종 체육 용기구나 물품 등이
갑자기 파손이나 고장 날 때가 그 중 하나다.
늘 그렇듯, 점심 시간에 체육관에 들러 아이들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구기대회를 앞두고 농구반 여자 아이들이 전자 점수판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나름 구기대회에서 부여된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한 준비라 생각하여 기특해 하던 찰나
전자 점수판의 전원이 나가버렸다.
조작 리모컨까지 연결해야
점수판에 불이 다 들어오는데…
(사실, 본체 전원만 연결하면 전체 점등이 되는 지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 혹 본체만 연결해서 불 안들어온다고 고장났구나 하면 안 되고 컨트롤러까지 연결을 다 해봐야 함.)
다시 몇 번을 연결해도 안되는 걸 보니
어딘가 단단히 고장난 모양이었다.
2011년에 구입했다고 나와있으니 10년은 넘게 쓴 셈.
고장날 만도 한 세월.
또 바꿀만도 한 세월.
사실, 전자 점수판은 한두푼 하지 않는다.
그래, 몇 십만원을 주고 다시 살 수는 없지.
고쳐 써야지!
업체에 전화해서 문의-일단 기계를 보내봐야…
택배비, 박스비 결재를 올리고 우체국 택배로!
보냈더니
IC와 버튼하나가 고장
견적은 5만 5천원
몇 일 후 잘 고쳐서 옴.
다행!
구기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그 때 고장났으면
더 난감할 뻔 했다!
역시 사전에 점검할 것들은 점검하는 게 좋다.
고장을 낸 아이들을
탓 해야 할 지
미리 고장을 냈으니
칭찬을 해야 할 지
어쨌든 이제 잘 된다.
구기대회 고고~~~
농구 골대 하단 보호대도 새로 설치.
당장 버려야 할 것 같더니
보호대 두르니 또 쓸만해 보임
앞으로 10년은 끄떡 없다?
그래도 이건 좀 바꿔주세요…
없다 없다 하지말고
인간적으로
휴머니즘을 발휘해서
휴…머니 좀 ㅋㅋㅋ
박찬숙 감독님 보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