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어깨 좁은 체육 선생님
08화
실행
신고
라이킷
12
댓글
1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서울체육샘
Sep 15. 2022
어좁이는 다 피한다.
세상 넓게쓰는 사람. The 7cm
피한다. 아니 피해야한다.
어깨가 좁아서 뭐든 날아오면 다 피해진다고?
피구를 하면 공에 좀 덜 맞는다 뭐 이런 이야기인가.
그건 아니다. 그럼 강철공 사나이들은 던졌다하면 아웃이겠네.
옷을 입다가 보면 유난히 어깨가 좁아보이는 것들이 있다. 경험적으로 이런 옷들은 손이 덜가고 애시당초에 사지를 않는다. 몸에 걸칠 일이 없다. 뭐 어깨가 좁아서 걸친다는 표현도 좀 뭐하다만.
1. V넥은 무조건 피한다.
일단 화살표 모양으로 내려간 어깨를 지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물론 시각적으로도 가운데나 아래 방향으로 시선이 모여 확실히 어깨가 좁아보이기 때문이다.
2. 어깨 봉제선 없는 옷은 무조건 피한다.
어깨 봉제선은 든든한 지원군같다. 어깨선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아이들은 좁은 어깨를 조금 보완해준다.
어깨 봉제선이 없는 옷을 '래글런'이라고 하는데 어좁이에게는 쥐약과도 같은 옷이라고 할 수 있다.
쳐다보는 것만으로 어깨가 더 내려가는 것 같다. 아이들이 미끄럼틀 타기 딱 좋은 이미지다.
3. 어깨 봉제선의 위치가 지나치게 넓거나 좁은 옷은 피한다.
이건 1cm가 무섭다. 적절한 봉제선 위치, 즉 어깨선에 딱 맞아 떨어지는 옷은 축복이다. 봉제선이 어깨 위에 올라와있거나 지나치게 내려와있는 옷은 피해야한다. 쳐지고 좁은 어깨가 강조되기 때문이다.
요즘은 '머슬핏'이라고 해서 봉제선 위치를 기가 막히게 맞춰 놓은 옷들이 나온다.
4
. 지나치게 얇은 원단은 무조건 피한다.
안 그래도 조금 없어보이는데 여름철에 지나치게 얇거나 비치는 옷은 피해야한다. 어깨에 조금이라고 원단이 더 들어가야한다.
5. 세로 줄무늬 옷은 무조건 피한다.
무언가 아래로 흘러가는 이미지는 무조건 피해야한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줄무늬 옷은 위아래로 시선을 분산 시킨다. 가로 줄무늬 옷을 가까이 두고 세로 줄무늬는 과감히 피한다.
이렇게 다 피하다보면 입을 수 있는 옷이 있겠냐만은 적당히 덜 좁아보이게 걸치고는 다닌다.
예전에 비하면 옷 만드는 회사들의 의식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 전반적인 옷들의 어깨 복지수준이 올라갔다는 말이다. 온라인에 판매하는 옷의 상세 설명에는 어깨가 좁아보이지 않게 만들었다는 문구들이 많이 보인다. 예전 같이 이것저것 피해야하는 수고가 조금은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어깨가 넓은 사람들의 어깨도 더 넓어보인다는거다.
너네가 머슬핏을 왜 입는건데.
keyword
어깨
패션
남자패션
Brunch Book
어깨 좁은 체육 선생님
06
어깨 넓은 항아리
07
가방 무거운 날
08
어좁이는 다 피한다.
09
체육인들 사이에서 버티기
10
아들의 축구 조끼
어깨 좁은 체육 선생님
서울체육샘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2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