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온 몸공부' 클래스는 남동생이 열심히 다니길래 처음에는 어떤 곳인가 싶어 가봤는데 지금은 영양제 대신 챙겨 먹는 생식과 소금을 사고 건강 관련 수업을 듣는 곳이 되었다. 지난 일 년 내 몸과 먹거리 관련해서 많은 영향을 준 곳이다. 2주짜리 몸에 대한 이론강의와 운동 수업을 들었는데 그렇다고 어마어마하게 달라진 건 아니고 기껏해야 평생 달고 살 줄 알았던 변비가 나아지고 피부가 깨끗해진 정도랄까!
그리고 몸이 마음 상태를 결정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실감하게 되었다. 사실 몸 안의 오장육부가 감정 상태와 연결되어 있다는 건 오랫동안 한의학에서 말해 온 내용이기도 하지만, 난 대형병원으로 상징되는 서양 의학만이 더 과학적이라는 신뢰 속에 빠져 있었다. 몸이 아파도 약부터 먹고 마음이 힘들어도 약을 먹어야 '과학적'인 제대로된 방법인줄 알았다. 그러나 외상을 입거나 전염병에 걸리는 등의 급성 질환이 아니고, 습관적으로 달고 사는 질환들은 내 안의 치유 본능을 깨워서 스스로 건강을 회복할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제 내 몸은 내가 먼저 돌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후 오며가며 만나는 사람 중에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이가 있으면 이곳을 알려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