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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린왕자 May 20. 2024

너 이름이 뭐니?

이 세상 어버이를 둔 모든 아이들에게

 글쎄ㆍ 뭐라고 답할까

봄과 여름 사이 꽃피는 계절에

 살짝 고개 내밀어

 나의 우주에 떨어진 너

 글쎄ㆍ이름이 뭘까

 해석은 불가하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그 여름의 시작점에 나는

 너를 가슴에 품었다

 사랑이라 말하고 우주라 말하고

 온몸 다해 불사 지른 적멸보궁처럼

 내게 날아와 박힌 영혼이다


 묵은 번뇌를 삭히느라

 터진 가슴 안으로 파고드는

 너는 언제나 내게 푸른 바다다

 잊지 않고 찾아와

 부드럽게 길을 열어주고

 온화한 깊은 향기를 품어내는

 그리움의 씨앗이다


ㅡ이 세상 어버이를 둔 모든 아이들에게 ㅡ어린왕자의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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