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느끼다
구름 낀 대청호가 시리다
세상에
어느 돈 많은 사람들이
이리 넓은 땅을 사들여
천사의 정원을 만들었단 말인가
대청호를 둘레 삼아
빙빙 돌고 돌아도
더 밟아야 하는 정원길
어느 것이 호수의 땅인지
어느 것이 정원의 뒤안길인지
저 넓은 땅의 주인에게
배 아프다고 말하지 못해
속이 쓰리다
이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를
저들과 함께 누리고 있으니
그 땅을 밟는 대신 호사를 부린다
구름 낀 대청호가 시리다
시린 대청호 사이로
아련함이 흐른다
바람을 느낀다
#대청호 #옥천천상의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