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꽃임을

조용한 곳에서

by 어린왕자



조용한 곳에서

조용히 앉아

조용한 하루를 시작한다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조용한 세계

그 세계 속에 나는 잠시 멈추었다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날고 싶은 나비는

그도

하늘로 솟다 잠시 멈추었다

세계는 조용하다

숨 쉬는 것도

사랑하고픈 마음도

나비는 조용한 침묵을 택했다

어디로 가야 하나

망설임도 없이

그는

한 마리 나비로

숨어 있는 꽃을 흔들었다

아름다운 하나의 세계는

침묵을 지키며

조용하다


너를 보는 나도

조용한 세계에 침묵한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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