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듯 책을 읽는다

책 읽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by 어린왕자
오래된 책



아들아

엄마는 네가 "엄마, 우리 집에 삼국지 책 있어?" 할 때 많이 반갑더라. 문자를 새벽에 받아놓고 일어나자마자 있다고 답을 보내면서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엄마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 지더구나. 책장을 열어 가지런히 꽂힌 책들을 보면서 오래된 것은 버려야지 했던 책들도 보이지만 어쩐지 이상하게 버려지지 않더구나. 갖고 싶은 욕심 때문에 읽지 않아도 그냥 가지고 있고 싶은 것이 엄마에겐 책이라는 물건이란다.


얼마쯤인가 삼국지를 들여다본 날이.


너도 한때는 책도 많이 읽었을 텐데 네가 요즘에 가끔 읽고 싶은 책이 엄마집에 있는지 물어볼 때는 책이 주인을 찾아가는구나 싶어 기분이 좋아진단다. 선물 중에서도 제일 좋은 선물이 되면 좋겠구나. 책 선물을 하면 대부분은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중 하나가 책이라는 응답도 있지만 아무쪼록 책이 좋은 선물이면 좋겠다.


참고로 엄마는 책 보다 돈이 좋단다.

다가오는 엄마 생일에 참고하렴.

부담은 안 준다.


내일 일찍 우체국 가서 택배로 보내줄게

맛있는 음식 챙겨 먹듯 재미있는 책 챙겨 읽으렴.

살아남기 위해서든 계발을 위해서든 같이 책 많이 읽자.


사랑한다, 아들 ㅡㅡ20260413


#아들에게들려주고픈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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