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의 하루 일과는 단순 명료하다. 대부분 딸기집에서 작은 로키의 몸만 한 막대사탕인형을 끌어안고 잠자는 시간이다. 깨워도 잠시 두리번거리다 홀짝거리며 물 마시고 다시금 꿈나라로 간다. 로키의 꿈은 행복한지 문득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정말 웃는 것일까~?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평안해 보였다. 조금씩 커가는 로키는 솜사탕 같은 회갈색빛이 점점 골드브라운 베이지셰이블 색의 잔털이 올라왔다. 특히 코와 눈 주위로 밝게 자라났다.
꿀잠을 잔 로키는 손톱만 한 발로 걸어가 물에 불린 영양사료를 먹고 잠시 눈뜬 시간을 즐겼다. 졸린 얼굴로 엄마를 돌아보는데 로키의 얼굴을 지켜보다 놀러 가고픈 극성 엄마는 이동식 케리어에 로키짐을 담아 소풍 나갈 준비를 했다. 로키가 좋아하는 당근간식을 가지고 집 근처 서울숲에 짧은 산책을 나섰다.
로키를 보는 누나들, 형아들이 길을 멈추고 로키를 구경하는데… 몇 걸음 이동을 못할 수준이다… 영어는 Cute so lovely~ 인삿말이 들리고 또, 가와이.. 알 수 없는 감탄사들도 들린다… 또다시 만져봐도 되는지 묻는 여행객도 만났다.. 인사를 다 한 후… 로키는 이동식 캐리어 위로 얼굴을 내밀고 자연 빛을 즐겼다..
근데 어떤 말이 계속 맴돌았다..
어머 귀여워라.. 아이가 원숭이 시기네요~ 아직 애기구나..
우리 로키가 원숭이 시기라니요? 당황스러운 표현이라 조금은 어리둥절했다. 우리 강아지는 원숭이 아닌데요…. 속으로 들리지 않을 대답을 했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천천히 검색해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어린 강아지들의 배냇털이 빠지는 시기를 원숭이시기라고 부른단 사실을~~
첫 별명이 탄생했다..
원숭이로키야 몽키로키 사랑해~
강아지 원숭이 시기란?
강아지 원숭이 시기는 이중모를 가진 견종(포메라니안, 사모예드, 스피츠 등)이 생후 3~9개월 사이에 겪는 털갈이 과정으로, 얼굴 털이 빠져 원숭이처럼 보이는 외모 변화를 의미합니다.
시기 : 일반적으로 4~5개월에 시작되어 8~9개월까지 지속되며, 일부 강아지는 1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관리 팁>
영양 관리 : 단백질과 오메가-3가 풍부한 사료나 영양제를 급여해 털 건강을 지원합니다.
빗질 : 하루에 한 번 죽은 털을 제거해 엉킴을 방지하고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목욕 : 과도한 목욕은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으니 월 1~2회로 제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