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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by 주부맥가이버

태초에 어머니 계셨네


내 나이 마흔여섯,


글 어머니 다시 날 낳았네


그 어머니 굶주린 딸들 여럿 거두어


피가 도는 활자의 길 열렸네


나 외롭지 않았네


아니 지독히 외로웠네


그 모든 잔해,


여기에 쓸어 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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