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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분히 감성적인 그대에게.

2018년 호주의 내가 오늘 서울의 나에게. -2-

by 상우
호주에서 적은 편지.jpg


'18,6,11


오늘 다분히 감성적인 그대에게.

잘하고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오늘은 그래도 됐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너무 채근하지 말거라.


살아오며, 겪으며, 느끼며

그대에게 이미 증명된 것에 대해

그대가 이미 증명한 것에 대해

다시 겁먹지 말거라.


오늘 하루다.

오늘이 그런 하루다.

마음 다잡고 일어서는 것에도 때가 있는 법이니

너무 보채지 말아라.


이미 지쳐있는 그대가 조금만 더 편히 쉴 수 있게...

그렇게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오늘은 그런 하루였으면 좋겠다.

그대가 그런 하루를

오늘 하루만이라도 살았으면 좋겠다.


2015년 언젠가 아직 잠들지 못한 아직 조금은 어린 그대에게...

그리고 2018년 멜버른. 트램 안의 그대에게.


'18,06,12 오전 12:04

In the Tram going to Burwood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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