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인간의 기만성

해체

by 메모

근대의 합리적 인간상을 해체시키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해체주의는 합리성이라는 신화에 내포되어 있는 전체주의적 권력성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합리성은 곧 권력성의 다른 말이다. 앞서 모든 인간은 주관적인 세계 속에서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인간은 자기의 의식에서 비쳐지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렇다면 주관적인 세계만을 인식할 수 있는 인간에게 있어 합리성이란 그저 기만에 불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결국 합리성이라는 것은 어떤 주관적 기준을 전제했을 때 그것을 척도로 재편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의 표현에 의하면 특정한 소실점을 기준으로 합리성이라는 신화가 재편된다. 그 특정한 소실점이란 결국 권력성을 뜻할 수밖에 없다. 합리주의는 곧 집단주의, 나아가 전체주의와 결탁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정 소실점을 기준으로 모든 질서가 일사불란하게 재편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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