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우리가 몸을 혹사시켰을 때, 육체적으로 과로를 했을 때 그 반응은 마음에서 나온다. 몸이 지쳤을 때 마음은 우울하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과거의 우울하다고 여겨지는 기억의 편린들이 재조직되어 우울한 생각으로 편집된다. 이런 현상 때문에 사람들은 우울하다고 ‘말한다’. 단지 몸이 휴식을 취하라는 신호를 주는 것에 불과하지만, 이를 과잉 해석한 사람의 생각은 자기의 ‘우울증’을 심도 있게 분석함으로써 휴식을 취하라는 몸의 명령을 어기고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버리는 우를 범한다.
우리가 마음을 혹사시켰을 때,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았을 때 그 반응은 몸에서 나온다. 마음이 지쳤을 때 몸은 아프다고 말한다. 두통이 생긴다. 불면증이 온다. 소화가 안 된다. 이상하다. 왜 아프지? 사람들은 이럴 때 타이레놀, 수면제, 소화제를 찾는다. 그러나 증상은 개선되지 않는다. 증상의 원인은 몸의 상처가 아닌 마음의 상처였기 때문이다. 이로써 사람은 정작 마음의 분석이 필요할 때는 몸을 분석함으로써 또 다시 무의미하게 에너지를 낭비해 버리는 우를 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