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자기의 마음 상태가 척박해졌을 때 사람은 그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는 우를 범한다. 굳이 신경쓰지 않던 남의 결점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나서는 것이다. 현재 나의 불만이 나 스스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 결점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자기의 마음 상태가 황폐해졌다는 증거이다.
이럴 때는 경솔하게 입을 놀려서는 안 된다. 어차피 입을 놀려 봐야 눈이 밝은 사람의 눈에는 이러한 메커니즘이 직감적으로 느껴지게 마련이다. 자기가 비방하고 있는 결점이 있는 사람보다 오히려 말을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이 멸시의 대상이 되게끔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 셈이다. 현재 자기가 이런 상태에 놓여있다면 아무런 말도, 심지어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고 숙면을 취하라. 사실 가만히 있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처세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