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의 유치한 행동에는 심리적 타격을 받지 않는다

해체!

by 메모

어린아이가 유치한 행동을 할 때는 그저 거슬릴 뿐 심리적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 반면 친구 사이에서, 연인 사이에서 일정 수준의 교양을 유지하는 이유는 자칫 서로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은연중에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성인의 입장에서 어린아이가 유치한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게 느껴지며, 어린아이의 모든 행동이 한 눈에 보인다. 어린아이는 아이의 수준에 맞게 행동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요컨대 정신 수준이 월등히 차이가 나는 관계에서는 정신연령이 낮은 쪽이 정신 연령이 높은 쪽에게 타격을 줄 수 없다.

여기서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연령은 그저 실제 나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같은 나이일지라도 정신 연령이 심각할 정도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자기가 지금 어떤 이에게 심리적 타격을 받고 있다면 자기의 현재 정신 수준이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비슷한 수준일 때야 비로소 서로에게 정신적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산 정상에서 산 아래를 쳐다볼 경우 모든 것이 한 눈에 들어오는 반면, 산 아래에서 산 정상을 쳐다볼 경우 세세한 정경은 전혀 보이지 않고 산봉우리만이 어렴풋이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것이 바로 자비의 심리학적 비밀이다.

현재 자기의 정신 수준을 알고 싶다면 현재 자기의 인간관계를 유심히 살펴보라. 그럼 자기 자신의 정신연령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자기가 혹시 그와 비슷한 의식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반대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었던 사람이나 아니면 굉장히 커보였던 사람이 더 이상 신경쓰이지 않게 되었다면 자기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물론 자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회피하지 않을 정도로, 거울을 정면으로 직시할 수 있을 정도로 용기 있고 양심적인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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