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겉포장을 화려하게 꾸미면 꾸밀수록 안에 담긴 내용물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게 마련이다. 반면 겉포장은 단순하지만 안에 담긴 내용물이 알차다면 뜻밖의 선물을 받은 듯한 느낌이 든다. 실속보다는 포장에 신경을 쓰면 쓸수록 타인의 기대감이라는 감옥 속으로 스스로를 들이미는 셈이며, 그만큼 내 마음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이미 겉포장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부터가 타인의 시선을 염두에 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결핍감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된다. 치장을 하나씩 늘려가기보다는 오히려 화려함은 하나씩 줄여가고 단순하면서도 실속있게 자기 자신을 꾸밀 줄 알아야 한다. 단순함의 미학에서 나오는 여백의 미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미학적 안목을 더욱 키워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