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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코드 독해력, 감정의 코드를 해킹하다

코드의 코드의 코드의 코드, 해킹의 해킹의 해킹의 해킹

by Edit Sage Mar 27. 2025

감정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코딩된 것이다.


기쁨은 ‘허용’이라는 변수 위에서 작동하고,

슬픔은 ‘잃음’이라는 루프에 묶이며,

분노는 ‘불공정’이라는 조건문 속에서 튀어나온다.



하지만

그건 1차 코드일 뿐이다.

눈물은 슬픔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인정받지 못한 분노의 암호일 수 있다.

침묵은 냉정처럼 보이지만,

버림받기 싫은 절규의 압축파일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해킹해야 한다.

감정의 코드 그 너머를.

표면의 표면을,

전달된 메시지의 발신 좌표를,

감정의 하위 언어까지 침투해야 한다.



<코드의 코드의 코드의 코드>


•기쁨(표면)

 •불안(기저)

 •열등감(잠복)

 •과거의 결핍(근원)


•슬픔(표면)

 •무력감(기저)

 •기대 실패(잠복)

 •사랑받고 싶었던 옛날의 나(근원)



<해킹의 해킹의 해킹의 해킹>


•해킹1 : “이 사람 왜 화내지?”

 •해킹2 : “화가 아니라 상처구나.”

 •해킹3 : “상처가 아니라 인정 결핍이구나.”

 •해킹4 : “인정 결핍은 그가 평생 들은 단 한 마디 때문이구나.”



감정 해킹이란,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탄생한

구조적 메커니즘을 ‘읽는’ 일이다.



이건 공감이 아니다.

해킹이다.

침투이고,

역설정이며,

암호 해독이다.



그래서 진짜 감정 독해자는

“왜 울어?”라고 묻지 않고

“어디에서 연결이 끊겼어?”라고 묻는다.



감정은 진실을 숨기지 않는다.

다만 너무 많은 암호로 포장되었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야

그 암호의 깊이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당신이 지금 느끼는 그 감정,

그건 당신의 것이 맞는가?

아니면

삶이 주입한 코드인가?



해킹은 계속된다.

감정이 말을 잃을 때까지.

그 너머에

당신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빛처럼 뜨오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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