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늦잠 자고 싶은 날이었다
눈을 붙이고 누워 있을수록 머리가 띵 하게 저려왔다
무거운 머리를 들어 양치를 했다
살결에 스치는 공기가 차갑게 느껴졌다
고양이 세수까지 대강 끝내고
주섬주섬 트레이닝을 걸쳐 입었다
그렇게 집 앞 강가로 가벼운 산책을 나섰다
주말인데도 이미 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가족과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커피 한 잔을 사들고 강가를 바라보거나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 조깅을 하기도 했다
나오지 않았더라면 보고 느끼지 못할 것들이
지천에 널려있었다
주말 아침이 시작부터 가득가득하다
오늘 하루의 마무리가 행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