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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 Feb 08. 2023

영어캠프 참여 팁

최근 한국에 있는 몇몇의 지인들이 나에게 물었다. 방학 때 가서 '호주 한 달 살기' 뭐 이런 거 하면 애들이 영어에 노출이 좀 더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였다. 나는 그에 대한 답으로 한 달을 영어학원 보내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일단, 아이들은 영어를 현지에서 듣고 말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고,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장점이라고 꼽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 한 달 내내 '공부'라는 것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활을 하면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사는 동네 주변 학교에 문의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학 때 와서 한 달을 그냥 노는 방법도 있지만, 호주 초등학교에 얼마동안 직접 입학하여 현지 아이들처럼 학교 생활을 해보면 어떨까 하고 말이다. 그날 바로 나는 동네 공립, 사립학교 모두에 메일을 보냈고 친절하게도 모든 학교에서 답변을 해 주었다.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이들은 방학 때 관광비자를 이용하여 5주 혹은 10주간 초등학교에 다닐 수 있다. 기간은 선택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10주 즉, 한 텀 과정의 참여를 추천한다. 호주는 한 텀이 작은 한 학기처럼 이루어지고, 그 한 텀을 거쳐서 보통 마지막주에 모든 학습의 결과물을 얻게 된다. 따라서 5주만 참여하는 경우에는 학습 목표 중간에 끝나게 되므로 성취감 면에서는 10주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여름방학을 전후로 일정을 조율하면 호주 학교 텀 3을 보통 참여하게 된다. 텀 3 기간은 주마다 조금 상이한데 시드니가 속해있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경우 7월 17일부터 9월 22일까지, 브리즈번이 속해있는 퀸즐랜드 주와 멜버른이 속해있는 빅토리아 주의 경우 7월 10일부터 9월 15일까지이다. 


둘째, 공립, 사립학교 모두 학비는 내야 하고 그 학비가 얼마인지는 어디에 있는 학교인지, 공립인지 사립인지에 따라서 상이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방학이 되기 전에 미리 지역을 선정하고 학교를 정한 후 그 학교에 지원을 하여 학비를 포함한 준비사항을 안내받아야 한다. 


셋째, 지원하는 방법은 각 주 교육청을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하거나, 한국에 있는 유학원을 통해서 지원할 수 있다.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직접 온라인으로 지원하는 경우 부모가 어느 정도 현지 정보가 있어야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정보가 확실하다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지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유학원을 통하는 경우는 부모가 따로 알아볼 것 없이 유학원에게 전적으로 맡기면 되는 일이라 편안한 방법이다. 하지만 유학원의 경우에도 호주의 대도시 위주의 학교들로만 진학을 시키는 일 이 많기 때문에 막상 학교에 가서 보면 한국 아이들이 많이 있는 곳인 경우도 있다. 이 또한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여하튼 단점이 없는 선택은 없기 때문에 모든 건 부모가 결정하면 될 일이다.


아래는 퀸즐랜드 주 국제학생 관련 정부 사이트이다. 아래에 링크로 들어가서 학교나 유학원을 찾거나 혹은 바로 온라인을 통해 지원을 할 수도 있다. 참고해보면 좋을 것이다.

https://eqi.com.au/ 





호주 공립과 사립에 대한 사견을 남기자면, 국제 학생의 경우 공립이든 사립이든 학비를 내야 한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사립학교가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주의 공립학교는 야생에서 스스로 해 내야 하는 느낌이라면, 사립학교는 그래도 선생님들이 어느 정도의 바운더리를 놓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편이다. 모든 학교가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그런 편이고, 그렇게 나는 경험을 했다. 


따라서 우리 아이가 성격이 좋고 어디서든 듬직하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 즐거운 생활을 하는 아이라면 공립이든 사립이든 상관이 없다. 하지만 조금은 더 보살핌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립을 통해 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공립이 좋은지 사립이 좋은지는 두 군데 다 보내본 부모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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