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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PM Dec 24. 2023

클릭을 유도할 때 제목보다 중요한 ㅇㅇ

직접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좋은 제목은 마법과 같은 힘이 있다. 스쳐 지나가는 글도 한 번은 누르게 만든다. 공간을 뛰어넘어 독자의 손가락 신경에 전기신호를 부여한다. 문제는 그런 제목을 만들긴 어렵다.


 그렇다면 꼭 최고의 제목을 써야 하는가? 애초부터 클릭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선택된 10개의 글 중에서 읽고 싶은 글 3개만 뽑아주세요."


이와 같은 형태로 10개의 글을 제시했다.

 '홈에 뜨는 글' 오십 개 모수 중 좋아요 상위 다섯 개, 하위 다섯 개의 글을 샘플로 삼았다. 그리고 이십 명에게 오로지 서술형으로 선택의 이유를 물었다.


 설문에서 아쉬운 점은 모든 응답자가 브런치 사용자가 아니다. 또한 응답자가 브런치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선택을 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읽고 싶은 글을 보는 눈은 비슷할 것이다. 이러한 가정아래  가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1. 글감의 중요도는 절대적이다.


  18/20건 응답에서 소개되는 콘텐츠 자체를 중요시했다. 예를 들어 "관심 있는 분야입니다.", "주제가 관심 있었습니다." 등이었다.


 실제로 열한 명의 선택을 받아 공동 1등으로 뽑힌 두 개의 글은 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유명인의 연애나 재테크 이야기는 언론사의 단골 주제다. 제목에 대한 영향력은 어떨까?


2. 제목은 생각보다 덜 중요하다.


 설문에서 제목만 구체적으로 언급된 경우는 7/20건이다. 보조의 역할로 해석할 수 있다. 


 더해 제목과 글감의 중요도를 단순히 응답 건수로 판단하기에 모호한 부분은 있다. 사람이 콘텐츠를 수초만에 선택할 때는 무의식의 영향을 무시하지 못한다.


 제목이라는 형식이 눈에 끌려서 보고 싶을 수 있다. 혹은 제목이 전달하는 내용이 끌렸을 수도 있다. 모호하다. 다만 내용이 끌렸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설문은 읽고 싶은 글을 선택하는 것이다. 좋은 제목을 선별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명한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3. 사진으로 내용이 완전히 예측되면 안 된다.


 설문에서 사진이 언급된 것은 2/20건이다. 제목보다 비중이 더 작다. 유튜브와 다르다. 그래도 주의할 점은 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막으면 안 된다. 가장 적게 선택을 받은 2개의 글은, 제목과 사진이 내용을 다 설명해 버린다.


 예를 들어 "우리 집 강아지 이렇게 귀엽게 놉니다."라는 제목에 강아지를 찍은 사진이 걸려있다. 그리고 보조 설명에도 반전은 없다. 호기심을  위해  적당한 여백이 필요하다.


4. 정리


 조회수 때문에 매번 글을 쓸 때마다, 제목이나 사진에 지나치게 스트레스받으며 고민할 필요가 없다. 사람은 원래 관심이 있던 분야, 주제의 글을 원하기 때문이다.


 제목이라는 형식보다  내용  자체에  더 집중해야 한다. 인기 있는 글감과 연결해 쓰거나, 참신한 글감을 고민하는 것이 클릭에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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