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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PM Mar 16. 2024

감정 공식 = 균형 x 자극 x 지배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책리뷰 2

너 T야?


   언제부터인가 세상은 논리뿐만 아니라 감정도 중요하게 대우해 주기 시작했다. 이성이 막연하게 멋져 보인다면 T라서 놀림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인권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감정배려중요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공감능력으로 돈을 버는 사람도 점차 많아진다.

 리액션 찐부자유명 BJ들의 공감능력은 대단하다. 리액션 한번 만으로도 수십만 원을 쓸어 담는다. 나도 언젠가 유튜브를 하고 싶다. 그래서 INTJ임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단 리액션을 많이 하려고 연습 중이다.


 누구라도 김태리처럼 반응주면 좋아할 것이고, 스티븐 시걸처럼 폼만 잡으면 싫어할 것이다.



 문제는 머릿속으론 김태리를 상상하며 연습하지만 거울을 보면 내 모습은 영락없는 스티븐 시걸이다. 


 어쨌든 간에 T든 F든 뇌과학적으로 인간은 모두 F다. 신경과학에서 대다수 학자들은 감정의 영향력이 이성보다 훨씬 강력하다 말한다. 심지어 감정은 이성의 판단에도 간섭한다.


 감정을 잘 활용하기 위해, 책에선 그 실체를 명료하게 설명한다. 근본적인 감정은 세 가지다. 그리고 책에는 없지만 작가가 이야기로 풀어쓴 것을 기반으로 3개의 감정공식을 추가로 뽑아냈다.


 ⭐공식으로 감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니 활용방법도 효과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감정 = 균형 X 자극 X 지배

책에 있는 이미지에 색을 입혀 재구성했다.

 작가가 뇌과학 연구를 근거로 인간의 감정은 균형, 자극, 지배의 관계로 구성되어 있다 말한다. 각 감정은 다음과 같은 의미와 성질을 지닌다.

 - [균형]은 쉽게 말해 안정감을 말한다. 

안정감은 생물학적 세포의 기본원리인 항상성에 기반한다. 일관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면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감정시스템에서 가장 기본적이다. 인간관계, 건강 등의 가치관이 해당된다. 안전함에 굶주려 있기에 비관적인 생각을 유도한다.


 - [자극]은 지루함을 피하며 흥분을 원한다.

재미, 창의성 등의 가치관이 해당된다.


-  [지배]는 강함을 추구한다.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명령한다. 자유, 지위, 주도성 가치관이 해당된다. 자극 와 더불어 낙관적인 생각을 유도한다.


 ⭐3가지 감정은 로마의 3두 정치 마냥 주도권을 위해 끊임없이 경쟁한다. 주요 감정과 이외에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돌봄, 놀이 등의 더 디테일한 감정도 있으나 크게 보면 3가지 감정이 주도적이다.


 주도적인 감정의 경계에 있는 환상, 모험, 규율은 파생되는 가치관이다. 예를 들어 환상은 안정감 있는 균형과 짜릿한 자극에 중간에 있지만 지배에는 정반대로 있다. 모험과 규율도 마찬가지다.

  추가적으로 여성의 성욕은 환상에 가깝고, 남자의 성욕은 모험에 가깝다. 나아가 성욕은 모든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중요한 점은 감정이 경제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카페를 들 수 있다. 카페는 브랜드도 많고, 인기 있는 제품군이다. 인기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 균형: 안락한 공간에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자극: 사람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 자극이 되는 새로운 이야기가 오간다. 커피도 맛있다.

- 지배: 노트북으로 몰입해서 작업하면 생산성을 늘릴 수 있다.


 그럼 감정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발현될까?


2. 감정평가 = 감정 X 상황 X 기억 X 생각


 책에는 정확히 위와 같이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사례를 들어 표현했다. 또한 신경과학 학계에서 감정이 처리되는 순서는 합의된 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설득력 있다 생각한다.


  실제 병원이나 상담소에서 쓰이는 인지행동치료와 결이 비슷하기도 하다.


 상담에서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억이 났고, 어떤 생각이 들어 감정이 나타났는지 등을 환자가 스스로 인지할 수 있게 돕는다.  예를 들어볼 수 있다.


- 감정: 어떤 성과를 독촉받는 기간이라 고된 상태로 지낼 때가 있다.

- 상황: 공부를 하려고 책을 펼쳤다. 1시간이 흘렀을까? 진도가 생각만큼 안 나왔고, 집중도 잘 안 됐다.

- 기억: 그 순간 성과를 못 내어 누군가에게 한소리 들은 생각이 떠올랐다.
- 생각: 큰일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구나!

- 감정평가: 균형감정이 만족되지 않는다.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면, 불안해질 필요가 없다. 1시간 정도 공부했다고 진도가 매번 잘 나가리란 법은 없다. 원래 공부하는 부분이 어렵게 쓰여 있거나 문제 난이도가 높았을 수도 있다.


 또한 항상 집중이 잘된 상태에서 공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도 공부를 진행한다는 것이 일이 잘 풀리는 증거일 수 있다.


 이처럼 1초도 안 되는 순간에 스쳐 지나가는 기억과 생각은 감정에 대한 평가를 크게 바꿔놓는다. 사후적으로라도 개선한다면 비슷한 상황에서의 정서반응은 달라질 것이다.


감정평가 이후의 과정도 있다.


3. 감정평가-> (신체변화) -> 정서 X 강도

 

  감정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면 호르몬이 방출된다. 신체에 퍼지고, 신체의 반응에 따라 정서반응을 유발한다. 정서는 감정의 결과이다. 결과는 쾌감과 불쾌로 나뉜다.

  

- 쾌감: 동기를 부여하는 '보상을 기대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있다. 도파민에 의존한다.

 다른 하나는 '실제 정서적으로 보상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엔도르핀에 의존한다. 여기서 쾌감은 끝이 없다는 특성이 있다. 끝이 없기에 무한히 도전하고, 무한히 탐욕한다.


- 불쾌: 처벌을 기대하는 시스템이 있고, 실제 처벌로 고통을 느끼게 만드는 시스템이 있다. 인간에게 불행한 점은 이 처벌을 내리는 시스템이 너무 강력하다는 것이다. 쾌감에 비해 2배나 강력하다.  


 예를 들어서 지배 시스템이 만족되어 쾌감 반응이 일어나면 강한 승리감을 느꼈다고 표현한다. 불쾌 반응이 일어나면 좌절감을 느꼈다고 표현한다.

 자극 시스템이 만족되면 짜릿하고 즐겁다. 만족하지 못하면 지루함을 느낀다. 물론 감정에 대한 기대나 실제 보상 및 처벌의 반응은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4. 감정의 우선순위는 성별과 나이에 따라 다르다.


 개인차도 있겠지만 그룹에 따라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 남자는 지배감정과 모험 가치가 크고, 여자는 균형감정과 환상 가치가 크다.

- 젊었을 때 비해 노년기에는 지배 감정이 줄고, 균형 감정이 올라간다.


 예를 들어 젊었을 때 비해 노년기에 자극을 추구하고, 지배를 위한 행동력이 강한 사람은 통계적으로 몇 배씩 적은 경향이 있다. 감정공식의 상수값이 달라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감정이란 것은 통제하기도 쉽지 않지만 이성에 영향을 미친다.


5. 결정의 70% 이상은 무의식이 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무의식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무의식은 감정에 큰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편도체를 제거하자 동물들은 위협하는 대상을 망설임 없이 반사적으로 물었다. 감정 중추를 다친 사람은 카드게임에서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또한 뇌과학을 공부한 한 교수님 유튜브 강의에서도 사업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성보단 감정의 비중이 더 크다며 논문자료가 소개되었다.


 이상으로 책에 기반해 감정에 관한 3~4가지 공식 소개했다. 공식을 떠올려 보면서 나와 고객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공식 없이 고민하는 것보다 더 생산적인 인사이트가 나올 것이다.

다음 편은 감정에 관점에서 본 브랜딩 비법이다.


(김태리 사진 출처: YTN, [T포토] 김태리 '리액션부자')


[정리]


- 감정 = 균형 X 자극 X 지배

- 감정평가 = 감정 X 상황 X 기억 X 생각

- 감정평가 -> (신체변화) -> 정서 X 강도

- 감정은 70% 이상의 결정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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