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는 음악가가 사랑한 불멸의 여인
나의 천사, 나의 모든 것, 나 자신이여, 왜 이렇게 슬픈 거요? 우리의 사랑은 희생을 감내하고 서로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야만 성립되는 것인가요? 우리의 마음이 늘 굳게 하나로 맺어져 있다면 굳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좋으련만…….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가슴에 가득하다오.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이미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오고 있소. 내 불멸의 연인이여. 운명이 우리의 소원을 들어줄 것을 바라면서 나는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슬프다오. 당신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될는지.
당신의 품에 안겨 내 영혼을 정령의 나라로 보낼 수 있을 때까지 나는 방황하기로 결심했소. 아아, 슬프지만 그럴 수밖에 없으니 어쩌겠소. 사랑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헤어져야 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