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시작이야~ 예식홀 투어~

by 노아

웨딩 투어를 하기에 앞서서 우리가 웨딩홀을 선정한 조건부터 설명하자면~


우선, 우리가 웨딩홀을 선정했던, 최우선의 조건은 교통과 위치였다!

아무래도, 우리 가족 및 친척들은 지방에서 올라와야 했기에 터미널에서 가까워야 했다. 그렇다면, 선택지는 강남 쪽이나 터미널 부근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물론, 미적인 요소나 분위기 등도 중요하나, 우리에겐 그보다도 교통과 위치가 중요했다. 그래서, 매일 밤마다 신디와 많은 토론을 해야 했는데.. 와우 정말..(어유.. 업무 하랴, 토론하랴.. 이 시점에서 이 세상 신부 신랑에게 경의를 표하며.. 어떻게 이 힘든 걸 다 하셨대요??)


아무튼, 이렇게 상담 일정을 잡고 나서, 본격적으로 웨딩홀 상담에 나선 우리.


그 첫 시작은 수서 쪽에 있는 어느 웨딩홀이었다.

한적하고도 인적이 없는 외진 곳, 푸른 자연과 마치 물아일체가 되어 하나의 동화 속 세상을 자아내는 듯한 분위기. 넓고도 세련된 분위기의 홀과 그 홀에서 거대한 문을 연 순간, 수많은 꽃들로 둘러싸인 거대한 숲 속을 마주한 듯 경이로움만이 느껴지고 있었다. 직원 분의 설명과 함께 웨딩홀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데, 정말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었달까?


“노아~ 정말 이쁘다~”


그때 문득 든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고~

비싼 거 아니야?


그러한 내 직감은 현실이 되어 견적서로 날아오고~


직원 분의 해맑은 웃음과 함께, 돌아온 건 그 홀 전체를 가득 메운 꽃들만큼이나 견적서를 가득 메운 금액이었다. 막상 상담과 함께 견적을 받아보면서 우린 정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웨딩홀에도 인플레이션이 작용하나? 계속 끊임없이 오르고, 비싸네??


가격이 기본이 차 한 대 값이니, 이건 뭐.. 말이 나오지 않았다. 대관료 자체는 그렇게까지 비싸진 않았으나, 꽃 데코가 상상 초월이었다..

식대는 뭐 비싸다 치더라도, 꽃 데코가 예상외로 많이 가격이 나갈 줄이야.. 꽃이 금값이네~


신디가 나를 보며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다.


‘자기.. 너무 비싼데? 그보다도 올해는 다 마감이래..’


‘괜찮아, 신디~ 잘될거야.. 아마도? 제발?’


그러나, 꽃 데코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시간과 일자별로도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보통 다음과 같은 순으로 가격이 비싼 듯 보였다.


토요일 점심 > 토요일 오후 > 일요일 점심 > 일요일 오후 > 금요일 점심 > 금요일 오후


이는, 이후 논현을 갔을 때도 동일하게 이어졌다. 아마 모든 웨딩홀들이 전부 이런 패턴이기는 했으나.

다만, 다른 게 있었다면 웨딩홀 크기였달까? 아무래도 서울 시내에 있는 웨딩홀과 외곽에 있는 웨딩홀을 비교했을 때 외곽에 있는 웨딩홀이 더 컸다. 분위기나 꽃 데코 등은 유사했지만, 그 크기에서 오는 웅장함은 서울 시내에 있는 웨딩홀로서는 흉내 낼 수 없고, 따라갈 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 두 곳 모두 우리의 웨딩홀로는 조금 애~매 했다.


우선, 수서 쪽에 있는 웨딩홀은 모든 면들이 괜찮았으나, 보증 인원과 가격대, 대관 가능 시기가 내년이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었다.


특히, 보증 인원이..

신디와 나는 웨딩홀을 선정하기 전 우리가 과연 각각 몇 명이나 동원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았던 적이 있었다.


“몇 명 올 거 같아??”


“모르겠어.. 난 일단 친구가 업.. 으.. 니... 그렇게 많지 않아..”


정말이지, 결혼 준비하면서 여태까지 내 인간관계를 되돌아보며 내 인생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거 같은데.. 카톡 친구 목록에서 내가 과연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세보았었다.

직장 상사 동료 빼고..

오랫동안 연락 안 한 사이 빼고

그냥 있는 지인 빼고


이것저것 다 빼니, 10명이 채 되지 않은 게 아닌가?? 일단 신디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러했다. 그리고, 우리 가족 및 친척들은 지방에서 올라오시니 그렇게 많이 오시지도 않을 거 같고.. 그래서 보증인원을 그렇게 많이 할 필요 없었고, 많은 인원을 수용할 웨딩홀도 필요치 않았다. 그리고 당장, 2025년 올해에 결혼을 했으면 하는 게 우리의 입장이었기에.


아무래도, 나도 그렇고 신디도 그렇고. 출산을 생각한다면 여자와 남자 둘 다,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결혼을 해야 하는 게 좋을 거 같고.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될 때, 그때 한다지만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렇고~ 우리 인생은 늘 언제나 미생이지 않을까? 이러한 점으로 본다면 지금 결혼을 해야 할 듯싶어서.


이러한 우리 상황을 감안했을 때는 아쉽지만.. 맞지 않았고. 논현에 있는 웨딩홀도 마찬가지였다. 여기는 반대로 교통이 조금 불편할 듯하여 탈락이었다. 고령층이 대다수 포진해 있는 우리 친척들로서는 이 경사진 곳을 과연 오르실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이후 그다음 주 주말에 다른 웨딩홀로 간 우리.


반포와 논현에 있는 곳이었는데, 이 두 곳은 그 전주에 갔었던, 웨딩홀 두 곳과 달리 약간 도떼기시장 같은 느낌이 들어서 탈락이었다. 가격대도 그렇게 메리트가 있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식대는 비쌌으며, 꽃 데코가.. 대관료를 귀엽게 느끼게 할 정도로 엄청~~ 비쌌다..


무슨 정령들을 데려다가 꽃을 빚으시나..
가는 곳마다 꽃이 비싸니..


비싼 웨딩홀 가격에 절망하면서, 결혼을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암울해하고 있었던 우리. 그런 우리 앞에 구세주 같은 곳이 그 걱정들을 한 번에 잠재웠으니~


우리가 계약을 하게 한 업체가 나타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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