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저학년)부 대상 - 최유준
안녕 얘들아 나 유준이야!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선생님의 다정한 웃음, 그리고 너희들의 짓궂은 표정과 환한 웃음이 잘 생각나지 않았어.
그리고 동네 친구들과 어른들은 모두 똑같이 무뚝뚝한 표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
그런데 어느 날, 뉴스에서 방역기준이 완화되어 마스크 착용이 자유로워진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리고 마스크를 처음 벗던 날, 나는 너희들의 얼굴을 이제야 제대로 볼 수 있었어.
얼굴에 귀여운 점이 있는 가연이, 생각보다 입이 작은 승윤이, 그리고 대문니가 멋있는 서준이, 나는 그때 너희들의 표정을 알게 되었고, 행복한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어.
친구들아, 나는 오늘도 가족들과 아파트 1층에서 산책을 했어.
오늘 유심히 살펴보니 동네 사람들의 표정이 가지각색인 걸 발견했어.
그리고 사람들의 얼굴 속에 행복한 모습도 있었어. 내가 아는 너희들처럼 말이야.
앞으로도 나는 우리들의 행복한 순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어.
어때, 나도 제법 행복해 보이지? 우리 함께하자.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