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지한줄 Oct 25. 2023

To. 귀여운 동생 나욘이

초등(고학년)부 은상 - 김나혜

나욘아, 안녕? 나혜언니야.

언니가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편지 대회이기 때문에 쓰긴 하지만 언니가 쓰는 이 편지 내용을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니 잘 읽어줬음 좋겠어. 알겠지?

언니가 5살 때 나욘이가 태어났었는데..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남네.

네가 태어났을 때는 언니가 “우리 동생 태어났어요!”하고 소문을 내고 싶었어.

하지만 꾹 참았단다.

언니는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

또 네가 기어다닐 때도 걸어 다닐 때도 귀여워서 사진도 찍고 그랬었는데.. 진짜 추억이다.

참..! 6살 때 롤링 춤 너무 귀여웠어.

또 7살 때 재롱잔치에서 IVE의 러브다이브 춤 센터 멋졌고 나욘이가 IVE 좋아하고 많이 따라 해서 그런지 잘 추더라.

역시 내 동생이야.

나욘아, 나욘이 오늘 아침에 볼 부었잖아.

괜찮아? 어쩌다 부었대...

언니 학교 가면서 많이 걱정했어.

일요일에 감기 걸리고 일요일 밤에는 엄마가 없어 자고있는 언니를 깨웠다며 엄마께 들었어.

막 울었다고.

언니가 나욘이 깨운 거 못 들어서 미안해 진짜 못 들었어.

언니가 나욘이 더 챙겨주고 아주 많이 이뻐해 주고 더 사랑해 줄게

나욘아. 엄마 배에서 나와 언니 동생이 되어줘서 고맙고, 사랑하고 우리 막 치고받고 말싸움하고 짜증 내고 서로 때리고... 우리 참 많이 싸웠다 그렇지?

언니가 먼저 놀리고, 시비 걸어서 미안해 나욘이도 언니에게 화내고, 시비 걸고 이런 짓 하지 말고 우리 말로 풀면서 서로의 오해와 큰 싸움을 줄여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자매가 되자.

나욘이 잘할 수 있지?

언니도 노력할게 우리 잘해보자.

나욘아 안녕~!


- 2023년 7월 12일 수요일 언니가 -

이전 06화 TO. 축구에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