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고학년)부 금상 - 안현배
축구야 안녕 나 현배야 그동안 잘 지냈니?
네 덕분에 내가 지금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스웨덴의 경기를 처음 보고 흥분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생각나.
그때 당시 생각해 보면 철없던 행동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사건 덕분에 내가 축구에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아.
이 사건 후 나는 캡틴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토트넘의 팬이 됐어.
토트넘 팬이 되고 나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18-19 챔피언스 리그 4강 아약스전이었어.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1차전에서 0-1로 지고, 2차전에서도 연속 2골을 먹히며 합산스코어 0-3으로 지고 있었는데 루카스 모라가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토트넘을 결승으로 이끌었지.
아쉽게 리버풀에 0-2로 패배했지만 곧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했어.
근데 축구에 조금 관심 있는 사람도 아는 대로 토트넘은 프리시즌 대회인 아우디컵에서 우승한 것 빼고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그사이 감독도 많이 교체됐고 암흑기인 것 같아.
그사이 나는 다른 클럽들의 팬이 됐어.
내가 사는 곳에 있는 연고지 강팀 전북 현대와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바르셀로나, 22-23시즌 트레블의 주인공 맨체스터 시티의 팬이 되었어.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부활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홀란드를 중심으로 트레블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를 보면서 다시 한번 행복을 느끼고 있어.
이런 느낌이 들 때마다 토트넘도 무관의 끈을 어서 빨리 끊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다음 시즌에 여러 코리안리거의 활약을 응원하겠지만 특히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 선수의 활약을 응원 하고 싶어.
마지막으로 항상 나에게 기쁨, 감동 등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나의 안식처가 되어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