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무찌마숑_추억섬의 비밀
24화
실행
신고
라이킷
22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서풍 west wind
Dec 22. 2024
타이거의 솜씨
무찌마숑_추억섬의 비밀
2층 베란다에 있는 흔들의자가 미묘하게 흔들린다.
대장, 흔들의자를 향해 권총을 4번 쏜다.
흔들의자의 등판 여기저기에 구멍이 나면서 더욱 흔들리는 흔들의자.
총구에서 연기가 사라질 무렵, 흔들의자의 움직임도 멈춘다.
대장, 흔들의자를 향해 권총을 1번 더 쏜다.
털썩, 부서지는 흔들의자의 등판!
그 뒤에 아무도 없다.
대장, 더욱 경계하며 사방을 주시한다.
대장
어디야? 겁먹었나?
숨지 말고, 나오지 그래?!
군인들의 시체 외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대장
이봐! 모습을 보이지 그래?
안 그럼, 이 여자는 죽어!
대장, 자신의 앞에 기절한 마리의 머리에 권총을 겨눈다.
대장
셋 센다.
하나!
대장, 더욱 경계하며 사방을 주시하지만 아무도 없다.
대장
둘!
셋!
대장,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어디선가 타이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타이거(E)
냐~아~옹!
대장, 타이거의 울음소리가 난 곳을 향해 권총을 겨눈다.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이다.
타이거(E)
냐~아~옹!
타이거,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고양이의 모습이다.
대장
쳇! 고양이 새끼!
총알만 낭비할 뻔했군.
대장, 사방을 경계하며 다시 외친다.
대장
이봐! 그만 나오지 그래!
솜씨에 비해, 겁이 많군!
천천히, 여유롭게 대장에게 다가가는 타이거.
대장
(사방을 경계하며) 총이 겁나나?
그럼, 칼로 붙으면 어때?
그쪽도 칼이 전문인 거, 같은데.
공평하게! 남자답게 한 번 붙어보자고!
응? 어때?! 정정당당하게...
타이거
싫어!
대장, 소리가 난 곳으로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 순간, 날카롭게 뻗어 나온 앞 발톱으로 대장의 경동맥을 긁어버리는 타이거.
대장, 피가 솟구치는 자신의 목을 부여잡으며 타이거를 노려본다.
타이거, 자신의 앞 발톱에 묻은 피를
여유롭게 혀로 핥아먹는다.
대장, 말을 하려 하지만,
피가래 긁는 소리만 난다.
타이거
정정당당 좋아하네.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쓰러지는 대장.
타이거, 여유로운 자세로 자신의 앞 발톱에 묻은 피를 혀로 핥는다.
타이거
뭐 하러, 번거롭게 그래.
먼저 죽이면 그만이지!
타이거, 주변을 둘러보며 한숨 내쉰다.
타이거
이거, 마리가 보면 난리 나겠군.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에서 미세하게 우당탕- 소리가 난다.
타이거, 마리를 보호하기 위해 마리와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사이에 위치한다.
머리에 냄비를 뒤집어쓴 피터가 벌벌 떨며 계단을 기어 올라온다.
피터, 한 손으로 프라이팬을 꽉 쥐고 있다.
피터, 겁에 질려 엉거주춤한 자세로 남은 한 손으로 더듬거리며 다가온다.
피터
(낮게) .... 마리.... 마리....
피터가 너무 한심하여,
길게 한숨 내쉬는 타이거.
피터, 군인들의 시체를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 제 발에 자기가 자빠진다.
피터
아~악! 악!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피터의 머리에 뒤집어쓴 냄비가 피터의 시야를 가린다.
타이거
정신 차려!
피터, 안 보이는 상태로 소리가 난 곳을 향해 굽실굽실 거린다.
피터
네! 네! 정신 차리겠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타이거
정신 차리고, 마리나 챙겨!
피터
네. 마리!
우리 마리씨는 어디에....
타이거
앞에 있잖아!
머리에 쓴 냄비부터 치우고!
피터
네! 네!
피터, 그제야 자신의 시야를 가린 냄비를 벗는다.
바닥에 기절해 있는 마리를 발견한다.
피터
(울먹이며) 마리? 마리....
이렇게 먼저 죽으면... 전 어떡해요 마리.
아직 못다 한 말이 너무 많은데...
같이 가고, 보고픈 데도 많은데....
마리.... 마리....
타이거
안 죽었으니까, 정신 차려!
피터
(울먹이며) 네.... 네?
피터, 마리를 흔들어서 깨운다.
피터
마리?! 마리! 정신 차려 봐요. 네?
타이거
또, 올 거야!
그냥 옮겨!
피터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피터, 말소리가 난 곳을 그제야 바라보는데,
태연하게 앉아있는 타이거 외엔 아무도 없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피터.
타이거
뭘 두리번거려!
시간 없다고!
얼른 마리를 옮겨!
피터, 놀라서 타이거를 바라본다.
피터
....... 타이거?
말을....???
keyword
타이거
대장
피터
Brunch Book
수, 일
연재
연재
무찌마숑_추억섬의 비밀
22
검은 이구아나단의 습격
23
이층에 있는 게 누구야?
24
타이거의 솜씨
25
마숑의 침실
26
레서판다 샘(SAM-343)
전체 목차 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