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나는 빵순이였다.
밥은 안 먹어도 빵은 아주 환장하고 좋아했다.
장염이 걸려서도 빵으로 배고픔을 달래면 아무렇지도 않은 듯 금방 일어났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진로 선택 할 때는
한 번도 제과제빵으로 업을 삼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었다.
그 당시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행복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그렇게 나는 유아교육학과에 입학을 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스트레스가 쌓이면 유명한 빵집, 디저트가게는 찾아가 빵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대학 졸업 후 나는 유치원으로 취업을 했다.
다행히 내가 처음 일한 유치원에서 마음에 잘 맞는 언니,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거 보면 참 그때 추억이 많았던 것 같다.
같이 여행도 다니고, 맛집투어도 하고, 같이 베이킹도 했었다.
유치원에서 일하면서도 나는 아이들과 함께 쿠키나 간단한 빵 같은 걸 만드는 체험을 하곤 했다.
그러다가 지금의 남편을 소개팅으로 만났다.
그리고 결혼을 했고,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7년 경력의 유치원선생님을 그만두게 되었다.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8년간 전업주부로 생활했다.
육아는 너무 힘들고 지치는 시간들이었다.
만약 아이를 한 명 더 나아서 키우라고 하면... 절대 못할 것 같다.
차라리 일을 하는 게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게 되고 지출이 많아졌다.
남편 혼자 외벌이로 두 아이를 키우며 8년을 버텨왔다.
이제는 슬슬 버거워 시작해진다.
나도 뭔가를 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는 집에서 오븐으로 쿠키, 컵케익, 케이크 등을 만들어 먹곤 했다.
가끔 사람들한테 나눠주곤 했는데, 다들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때부터 나는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
디저트 카페 사장이 되어보자!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카페 폐업률이 66%라고 하던데...
과연 내가 그 시장에서 잘 이겨내고 해낼 수 있을까?
나는 장사 경험도 전혀 없는데...
사실 걱정이 많이 된다.
전혀 해보지 않은 분야이다 보니 무엇을 어떤 것 부터해야할지 좀 막연하다.
나처럼 이렇게 장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사업을 준비하고, 계약을 하고, 개업을 하고, 성공적으로 자리에 잡을 때까지의 에피소드에 대해서 전부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내가 적는 이 글이 카페 창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편부터는 내가 디저트 카페를 준비하기 전 단계 어떤 것들을 했는지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전국의 소상공인 카페 사장님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