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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공 Jan 27. 2022

8. 장난인데 왜 그래?

말못회 [말 못 하는 작가의 회고록] : 장난


8. 장난인데 왜 그래?     


위와 같이 말하는 작가의 글을 읽고서, 몇몇의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사회성 결여되고, 공감능력 부족한 히키코모리가 방구석에서 자기 합리화 오지게 하고 있네.’     


라고 말이다. 여보시게나, 까탈스러운 독자님들. ‘장난’이지 않나? 장난.

사랑의 정의도 모르는, 약속시간 개념도 없는, 기대라는 꿈같이 예쁜 단어를 편견과 오해로 탈바꿈하곤 하는, 제까짓게 글 쓴다고 나불거리고 있는 김 작가의 그저 말‘장난’이지 않은가.

우리는 이렇게 종종 ‘장난’이라는 단어로 모든 것을 무마하곤 한다. 마법 같은 단어이다.     


장난

[명사] 주로 어린아이들이 재미로 하는 짓. 또는 심심풀이 삼아 하는 짓.     


철부지 아이들이 재미 삼아하는 짓거리이며, 악의는 없었다. 이를 꾸짖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하다. 그러므로 당신은 김 작가의 말‘장난’을 비난할 수 없다.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에 해를 입히고는 종종 ‘장난’이라는 마법이 섞인 단어로 모든 것을 용서받고자 원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화를 내며 반응한다면, 그야말로 ‘장난인데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까탈스러운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나는 때때로 그 마법 섞인 단어에, 반박하지 못하고 무장해제되어 어버버 거리곤 했었다.

장난은 모든 것을 용서해야만 하는 단어였다. 그것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속 좁은 사람이 되는 것 마냥 말이다. 내 글을 읽고 심기가 불편 해진 사람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사죄하려고 한다.     


“장난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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