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편들은 다 그런거니?

우리도 그녀들처럼

by 흑곰아제

버려지는게 두렵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강하게 보이던 '흑곰아제' 엄청 약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

그럼 나도 내가 이쁨을 받지 못하다고 느껴서 착한척 하면서 살았던 것일까?


예전에 엄마랑 막 안좋았을 때 너가 나한테 한 이야기 기억나?

“야 너 지금 투정부리는 거야? 너 좀 봐달라고 그러는거야”

그때 그 말을 들었을때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네 말처럼 정말 그랬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아직은 그건 아니라고 판단할래.


왜냐하면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지금 나의 심신의 안정에 상당히 좋을 것 같거든

난 지금 남편이 휴대폰으로 보는 영상에 아주 민감한 상태야

내가 항상 남편에게 하는 잔소리가 있는데 그건 휴대폰 음량을 줄이라는 거야

그런데 왜 그럴까? 안줄여.

들을때마다 혼자 보는게 아니라

온 식구가 각자 다른 일을 하면서 저 영상을 듣고 있어. 무슨 심리일까?

한번은 이어폰을 던져주면서 제발 꽂고 보면 안되냐고 하니

“알았어 줄일께” 그러거든

근데 내가 매번 똑같은 이야기를 하면 알아서 들어주면 안되는 건지


남자의 머릿속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것은 있나?

항상 생각하게 만드는 상황이야

정말 그냥 운동영상 음향도 크게 폭력적인 드라마 음향도 크게

이 정도면 아이들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하는거 맞지?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결혼때 해온 티비를 버리고 왔어

이유는 고장이 날때도 되었고 내가 거실에 티비를 없애는게 목적이였거든


거실에 티비가 없어야 하는 이유

첫째, 나도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끊지 않고 계속 본다는게 이유이고

둘째, 아이들도 그렇다는게 이유이고

셋째, 티비 앞에 누워서 꼼짝하지 않는 남편도 이유였거든


티비는 사라졌는데 저 작은 휴대폰으로 음향은 최대로 하는 저 사람의 심리..

그냥 아무생각이 없다고 판단해야겠지

내가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매번 문을 닫아 버리는데

진짜 그 정도면 생각이라는 걸 해야 하는데 그걸 안해준다.


아, 또 열받을려고 해...

나도 나만 생각 하는가? 이사 하면서 이사짐센터 여사장님이 하시는 말이

“tv왜 버렸어요? 나도 tv가 없으면 안되는 사람으로써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다른거 몰라도 tv가 나의 휴식포인트에요.”라고

말할 때 남편이 했던 맞장구가 생각이 나네

“맞죠 tv가 퇴근해서 오면 쉬면서 볼수 있는 유일한 낙인데”


이것도 나만 생각한걸까?

난 내가 엄청나게 배려라는 것을 하면서 산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더 배려를 해야 하는건가 싶다.

그래도 액션영화에서 나오는 격투소리의 음향은 갈수록 적응을 할 수가 없고

고치지도 않는 남편하고 싸우기도 싫어.


싸우기 싫은 이유는

첫째. 싸워도 고치지 않는다

둘째. 언쟁을 하고 나면 내가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너도 이렇게 사니?

모든 집의 남편들은 다 이런가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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