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그녀들처럼
너 결혼하기 전에 너의 연애 이야기도 지금 들어보니 들었던 것 같어.
그 당시에 난 너가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하는 외동아들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
내가 엄청 반대했었는데 내가 반대하는 게 뭐 큰 영향이 있지도 않았지만
난 너무 속상했었던 것 같어.
친정에서도 너가 가진 무게가 있는데 시댁은 좀 여유로운 곳에
가서 편하게 살았으면 했었던게 나의 마음 이였던 것 같어.
신혼여행도 가지 못하고 산다는 너의 말에 마음이 많이 아팠어
너를 온전히 바라봐주는 사람이였다니 이제는 마음이 놓인다.
나 너랑 이렇게 각자의 꿈을 꾸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참 좋은 요즘이야
너도 알다시피 난 참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야.
타인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잖어. 왜 그럴까?
어제 책장에서 한권의 책을 발견했어.
‘개인주의 선언’이 책은 아는 지인에게 선물을 받았었어.
책을 선물한 언니는 이렇게 말했어. 도움이 될까 싶어서 선물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
‘개인주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그런데 몇 년 전 저 책을 선물 받아 읽었을때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장르여서 진도가
나가지가 않더라고 그러니 읽다가 말았지.
그런데 지금 이 책이 눈에 들어온 이유는 책 제목 만으로도
이제는 저 책을 다시 읽어 볼때가 되었다 생각이 들었던 거야.
내용에 공감을 할수 있을 것 같거든.
어느 판사가 쓴 책인데 그 판사는 사람들과 부대끼는 걸 싫어하고
세상에서 회식이 제일 싫은 사람이라고 이야기 해.
책 첫 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내 생각 일뿐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에게
강요할수 있는 것이 못된다. 그저 저별에서 저런 과정을 거쳐 자란 인간들은
저렇게 생각하는 구나 하는 것을 서로 알게 될뿐이다.”
저 책 한줄이 지금은 그래 맞어 라고 무릎을 칠수 있지만
그때도 이해는 했었지만 마음에 와 닿지 않았던 거야.
그때 지인은 남들에게 조언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는 내가
나의 생각을 그 사람에게 이야기 하고 따라 주기를 바랬는데 그 사람은 다른 행동을 하니
내가 속상해 하는 것을 보면서 그런 것에 상처 받지 말라고 주었던 책이 아니였나 싶어
어쩌면 난 조언을 하지 않았고 내 생각을 강요하고 있었던 것이였는지도 모르겠어
지금도 나의 오지랖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이젠 그 오지랖에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어.
이제는 강요가 아닌 내 생각만을 이야기 하는 정도는 되었거든
어쩌면 예전에는 내가 누군가에게 계속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있지 않아나 해
그 욕구가 강하다 보니 타인에게 나를 계속해서 보여줘야 했고
내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그런 행동들이 나를 더 힘들게 하는
요소였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어.
그 생각을 내려놓고 나니깐. 더 좋아진게 있지
타인보다 나를 더 돌아보게 되었다는 거야.
타인이 바라보는 내 모습에 집중했었다면 이제는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게 되었어
그러다 보니 정말 내가 집중해야 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
타인의 눈을 신경쓰며 살아서 정말 내가 집중해야 하는 것을 놓치고 있지 않았나 해
이제는 이 책을 읽어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어.
오늘 이렇게 쓰면서 또 한번 느낀다. 참 너는 좋은 친구야.
인생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면서
만나는건 좋은 거지만 이렇게 생각을 공유 할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야
인생에서 나를 온전히 보여줄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 만으로 난 참 잘 살았다 싶다
앗! 오해는 하지 말아줘.
내가 이렇게 널 생각한다고 너도 날 그렇게 생각해야 해는 아니야.
나 이제는 내 생각을 강요해서 “너도 나랑 같은 생각이지? ”라고 묻지는 않어
그냥 내 마음이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