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많은 감사한 일들

우리도 그녀들처럼

by 흑곰아제

지난 주말 남편의 생일 이였어.

몇 달 전 남편 친구 가족모임(남자셋 중학교때부터 친구이고 이 셋은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보니 남자 셋 다 딸만 낳았더랬어 거기다 한집은 딸 셋을 낳았어)

이 남자 셋의 우정이 아주 끈끈해.


그래서 남편의 생일이 이 셋중에 제일 빠르고 하다 보니 생일파티를 하자고 해서 우리집에 모였어.

그렇게 술이 들어가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남편 친구중에 AB형인 L이 있어.

그 L은 처음에 봤을때는 철이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어제 보니 나이 45살이 되었는데 순수해 보이더라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 어떤 말에 거짓이 없고

이 세사람은 이 L이라는 친구 덕분에 이 관계과 지속 되었겠구나 싶었어.

내가 그랬거든. “넌 진짜 너 감정에 솔직하구나” 또 다른 J라는 친구. L과 J는 같은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어. 그러니 서로 아는 사람이 겹치는데 J라는 친구가 신뢰를 하는 A후배가 있대. 이 L은 J가 A랑 더 친하게 지내는게 썩 유쾌하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질투)

술만 먹으면 매번 그 A후배가 자꾸 나오는거 보면, 이제껏 그냥 흘려들었는데 어제는

그 이야기가 내 귀에 딱 꼽히더라고, 어떻게 저렇게 자기 감정에 솔직하게 이야기 하지

싶었어.


오늘에서야 너의 글을 읽으니 우린 우리 감정에 진짜 솔직하지는 못했구나 싶었어.

저 L처럼 살았으면 이렇게 오는 길이 더 빨랐을 것 같은데 말이야

‘더해빙’을 읽으면서 너는 이 책이 왜 인생책이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첨에는 이해도 안되고 하더니 이제 200페이지 넘어가니 이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맞아 떨어져서 한 대 맞은 기분이야

‘내가 해빙을 하면 진짜 부자가 되는거야?’ 라고 의문을 계속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해빙을 한다는 것을 불안해 하며 믿지 않았던 거야.

작가 또한 너무 현실적으로 이야기 하는 SNS상에는 다들 잘 사는 사람들만 있고

다들 행복한 사람들만 있다고 한 이야기. 그게 내 불안에서 오는 나의 불편한 시선 들이였고,이제야 내가 가야 하는 길이 어느 길인지 알고 그 종착역이 어디인지 알기에 남들의 시선이 신경쓰이지 않고 부러워 하지도 않는다는 거야.


오늘도 책을 읽으며 희열을 느낀다.

뭔지 모를 이 감정은 다 읽고 나면 정리가 되겠지.

난 그래서 나의 다이어리에 해빙을 적어볼려고 해


3월 14일 월요일

I HAVE 나는 오늘 아이들 영어학원비를 낼수 있는 돈이 있다

I FEEL 아이들 학원비를 걱정없이 낼수 있다는 돈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학원비 결재 하고 식구들 먹거리까지 사서 돌아오는 길이 아주 평범하지만

나에게는 아이들이 아프지 않아서 학원을 다닐수 있고 내가 해주는 저녁을

맛있게 먹는것이 감사하다.

일주일에 지출을 하는 날이 있으면 그렇게 하나씩 써 볼려고 나에게 있는것에 감사함을

느낄수 있을 것 같어.

주변 친구들이 명품백을 사고 비싼 옷을 사면 나도 저런거 하나 있으면 좋겠다 해서 무리해서 샀던 가방이 있는데 지금 보면 그건 신호등에 빨간불이였어. 결국 가방은 들고 다니라고 있는건데 집에 모셔놓고 있어.

정확히 빨간불이야!!!!

이 책을 10년전에 읽었다면 나의 지금 삶이 바뀌었을까? 고민했는데 나의 물음에 대한 나의 답은 삶이 바뀌지 않았을거야. 이유는 그때는 내가 가야 하는 길이 어떤길인지 몰랐을테니.

언제 이렇게 확 바뀐거지 싶어. 내가 이렇게 바뀐 것이 어느 시점인지 알수가 없어.


누가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 ‘항상 옳은 길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된거야’라고 말하는데

난 정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던 것일까?


맨날 이렇게 물음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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