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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희연 Jul 05. 2023

글을 쓰기 위해 오늘도 걷습니다.(16)

어설퍼서 완벽했다?

1인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이제는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쏟아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자연스레 성공이라는 키워드가 부각되면서 요즘의 사람들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성공을 쫓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노력만 한다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라고 말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로 인해 개인별 루틴을 강요하면서 완벽한 하루를 살아내길 종용합니다. 


애초에 저는 완벽한 하루를 살아낼 자신도 없거니와 괜스레 시대의 요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그것만은 지키려 애쓰는 편이죠.


가끔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갓생을 살아보겠다며 미라클 모닝을 선언하기도 하지만 "오늘부터 다이어트다!"라고 외치며 365일이 다이어트 기간인 듯하게도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생각해 봅니다. 꼭 완벽한 것 만이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것일까?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완벽만 추구하는 더러운 세상으로 바뀌고 있는 걸까요?


완벽한 성공을 위해 자신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단 느낌입니다. 그리고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만이 서로를 인정해주고 있죠. 이는 완벽하지 않거나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은 마치 틀렸다는 듯 보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회사에서 일을 하며 느끼는 것이지만, 수학 공식처럼의 답을 정확하게 내리는 분야가 아니라면 애초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곳에서 누군가가 만든 룰에 의해, 룰을 통해 정답 같은 결론을 낼 뿐이죠. 

누군가는 말합니다. 실패란 없다고요. 새로운 시도 끝에 안되면 배우는 것이고 잘되면 성공인 거죠. 애초에 실패란 없다는 게 말이 되는 것 같고요.


빡빡한 삶을 살아가며 자신에게 너그럽지 못하고 항상 옥죄어 오는 분들이 계신가요? 

조금은 자신에게 여유를 주고 느슨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필요할 텐데, 우리는 뭐가 그리 바쁘고 급한 걸까요?

과정이 중요하지만 결과만을 요하는 세상에서, 완벽함 보단 적당히 어설픔에도 만족감을 느끼는 그런 삶의 순간이 찾아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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