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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령 박천순 Feb 19. 2024



단단한 얼음 아래서도 맑은 물이 흐르듯
우리 속에도 영적 맑음이 흐른다
어디 한 군데 막힘없이 흘러야 한다

겨울나무가 그 속에 푸른 생명을 품고 있듯이
하나님 형상대로 빚은 우리 안에
청아한 영이 숨 쉬고 있다

물은 얼음 밑에서 봄을 향해 흐르고
나무는 수액을 끌어올려 새순을 피워내듯
말씀과 기도로 내 안을 채워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초록 이끼가 되자

나무 끝에 걸린 낮달
얼음 속에 박혀있는 돌멩이
모두 숨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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