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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령 박천순 Apr 14. 2024

강가에서


갈대가 중보기도 합니다
사르락 사르락 몸을 흔들며
손바닥을 맞대고
서로 기도합니다

약할수록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기대 기도합니다
바람이 사는 강가
기도의 멜로디 울려 퍼집니다

하늘 창고에 가득한
주님의 선물
태풍을 이긴 갈대 위로
쏟아집니다
아낌없이 반짝거리는 은혜
강가를 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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