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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ar U Jul 11. 2022

Tequila Sunrise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걸 아는데도

  그럼에도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요. 지겨워요. 내일이 궁금하지가 않더라. 내가 없어도 가수의 신곡은 계속해서 발매될 거고 사람들은 먹고 숨쉬고 잠들고 반복할 텐데. 내 주위가 불행하지 않기 위해서 내가 살아야 한다는 말도 실은 비문 같아요. 아니면 아무 관련이 없거나. 


  무슨 제가 대단한 방법으로 원정을 떠날 것처럼 대하면서 자기 나름대로 신고하고 날 살릴만한 연락망을 구축했던데... 그 사실을 알고 나니까, 더더욱 내가 죽었으면 해요. 구차하잖아. 일 만들기 싫은데. 신고하겠다는 협박 따위를 무서워나 할까. 어쩌든 알게 될 일인데.


  저는요. 구원을 받는 게 더 두려워요. 사람이 약도 좀 먹고 칼도 들고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뭐 그런 걸 가지고 이렇게 사명의식을 갖고 달려드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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