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메모
그대들의 밤은 안녕하신가요.
밤이라는 시간에는
세상이 고요해지고,
세상이 숨을 죽이고,
시간이 조용히 우리를 데려갑니다.
밤의 반이 지났습니다.
그대들의 밤은 어떻게 지났나요.
그대가 가진 밤의 반은 어떻게 지났나요.
제가 가진 밤의 반은 그냥 사라졌습니다.
아직 반이 남았습니다.
이제는 이 반을 고이고이 모아
시간에게 조용히 부탁하려고 합니다.
부디, 얼마 없는 제 밤을 드릴 테니
사랑하는 사람들의 내일을 무사히 데려와주세요.
귀여운 마야가 내일도 저를 깨울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들이 내일도 저랑 인사할 수 있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