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의 이유
직원들이 자꾸 퇴사해서 고민이라는 기업의 임원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왜 사람들은 회사를 떠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일까?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대표적인 이유 5가지를 소개해 본다.
금전적 보상은 직원이 이직을 고민하는 가장 흔한 이유다. 직원들은 연차와 경력이 쌓일 수록 연봉도 단계적으로 상승하기를 기대하지만, 회사의 보상체계가 이를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은 넓고 돈 벌 곳은 많다. 요즘 직원들은 보상이 불만족스러울 때, 회사 내부적으로 이를 해결하기를 요청하는 것보다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게 더 다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상에 대한 불만족은 절대적 금액 수준을 떠나, 회사 내부 동료들 또는 다른 직장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불공정성을 느끼면서 발생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으로도 다른 기업의 정보를 찾아보기가 아주 쉽다. 나랑 비슷하거나 능력이 부족한 것 같은 사람이 다른 기업에서 더 높은 보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배가 아프다.
직장 내에서는 인간관계는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를 괴롭히는 직장 상사, 나보다 잘나가는 동료, 불평불만인 후배 등 인간관계가 때때로 퇴사를 결심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통상 가장 큰 이슈는 리더인 경우가 많다. 만화 '미생'에 나온 대사 중 "직장 상사가 곧 회사다"라는 말이 있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가 곧 회사생활인지라,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받았다.
직접적인 이슈가 있지는 않더라도 조직문화가 본인과 안 맞을 수도 있다. 서로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고 친밀한 조직문화가 어떤 직원에게는 지나치게 간섭받는다고 느낄 수도 있고, 비즈니스적이고 거리를 두는 조직문화가 어떤 직원에게는 지나치게 비인간적이고 사무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돈이나 승진보다 워라밸, 즉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한다. 조직을 위해 희생하기보다는 개인의 주체적인 삶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취미 생활, 가족과의 시간 등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만약 회사에서 지나치게 야근을 요구한다거나, 야근하지 않더라도 업무에서의 스트레스와 체력 소진으로 개인의 삶이 망가진다면, 더 나은 행복을 제공하는 직장을 찾으려 할 것이다.
더 이상 일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만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찾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본인의 기대와 달리 의미없는 허드렛일을 한다고 느끼거나, 또는 본인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일을 하게 되면 좌절감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업무를 통해서 자아실현을 하기 어렵거나, 조직의 목표가 스스로의 목표와 맞지 않는 경우에도 이직을 고려햐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회사를 종착역이 아닌, 거쳐가는 정거장으로 생각한다. 회사의 이름값이 낮거나,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주지 않는다면 직원들은 본인의 커리어 발전을 위해 이직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특히, 회사에 있는 선배들의 모습이 만족스럽ㅈ지 못한 경우, '이 회사에 남아있으면 5년 뒤에 저 사람처럼 되겠구나'라는 생각은 회사를 떠나고자 하는 마음을 가속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