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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닛타임즈 Sep 05. 2022

잭슨홀미팅에 나타난 기후활동가들

기사 요약

1. 8월 25~27일 열린 잭슨홀미팅에서 기후활동가들이 캠페인을 진행

2. 잭슨홀 공항부터 본 행사장소까지 곳곳에서 화석연료를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

3. 기후활동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

지난 25일부터 27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잭슨홀미팅이 열렸다. 잭슨홀미팅은 미국 캔자스시티연방은행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전문가를 초청하여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움이다. 잭슨홀미팅에서는 향후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방향이 제시되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제계 주요 이벤트이다.

미국의 기후운동단체인 350.org를 비롯한 4개 단체는 잭슨홀미팅에서 ‘The Fossil Free Federal Reserve’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잭슨홀미팅 참가자들이 도착하는 잭슨홀 공항부터 본 행사장소까지 곳곳에서 화석연료를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50.org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후위기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이 시행하고 있는 기후위기에 따를 위험 평가,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내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에는 부족하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유럽중앙은행에서 발표한 계획 중 ▲ 금융통화정책 수립 시 기후변화요소 결합 확대, ▲ 기후변화와 관련된 거시경제모델 분석 확대, ▲ 위험성 평가, 담보 설정 등 일부 분야의 금융통화정책 수립 시 기후변화요소 포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도입해야한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 : 예외적이긴 하지만 실현가능성이 있는 사건에 대하여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함으로써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평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후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것을 피해왔다. 이는 기후문제가 미국 정치에서 첨예한 이슈로 다뤄지기 때문인데, 미국 민주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후위기를 적극적으로 다뤄야고 생각하는 반면 공화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은 ‘녹색금융협의체(Network for Greening the Financial System)’에 주요국 중 가장 늦게 가입했으며, 지금까지 탈화석연료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보다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위험을 관리하는 데만 초점을 맞춰오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다른 중앙은행들이 시행 중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포함하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기후활동가들은 더 적극적인 행보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캠페인의 주관단체인 350.org는 행사 전날인 24일,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을 마주쳐 화석연료 퇴출을 요구하였으나 제롬 파월 의장은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350.org는 코로나로 인해 잭슨홀미팅이 비대면으로 진행된 작년에도 동일한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년도 캠페인에 참가한 350.org의 Emily Park 캠페인 매니저는 “잭슨홀미팅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사람들의 삶과 생계가 실제로 위협받고 있음을 깨닫고, 기후위기가 우리의 경제를 끊임없이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는 걸 깨닫길 바란다. 그들의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을 때 우리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행보에 기후위험요소를 포함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