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어쩌라고' 마인드로 살고 있다. 이 마인드의 장점은 내 인생에 별일 아닌 것들은 그냥 가볍게 쳐내는 것이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문제에 직면하지 않는다. 관계에 힘을 주지 않는 것인데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기에 사실 엄청 편하다. 가면 가는 대로, 오면 오는 대로 내버려둔다.
1주 전에 나에게서 어떤 오해가 생겼는지 대놓고 감정적인 행동을 하기에 큰 실망을 하여 돌아서버렸다. 이전에 감정적인 사람한테 다쳐서 그런지 방어기제가 발동한 것 같다.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어서 충분히 이성적인 영역을 가진 내가 좀 더 나으니깐 상황을 분리해서 지켜보고 있다.
나는 감정적인 사람을 정말 싫어한다. 자기 감정하나 통제 못해서 남에게 일부러 상처 주고 알아봐 달라고 징징거리는 애.. 그저 안타깝게 보일 뿐이다. 감정적인 사람은 이미 귀가 닫혔고 들으려는 의지가 없기에 포기가 편하다. 어차피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오해할 테니깐 굳이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예전에는 관계의 소중함을 느끼고 문제를 직면해 다가가 풀 노력을 했었는데, 이제는 하기 싫어졌다. 나를 더 챙기고 보호하려는 이기심이 생긴 것 같다. 그냥 내 놀이터에서 잘 놀고 떠났다면 보내주고 재밌어서 또 놀러 오면 놀아주는 게 좋다.